중기부가 오는 2022년까지 3000명의 소상공인이 구독경제로 진입할 수 있게 지원한다.
5일 중기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을 5일 열린 4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했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거래 유형이다. 기업은 장기 고객 확보와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고, 소비(수요)자는 ‘소유’하지 않는 대신 초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규모도 2015년 4200억 달러에서 2020년 5300억 달러(약 630조원)로 팽창했다.
국내서도 쿠팡,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와 정보통신(IT) 기반 스타트업 중심으로 구독경제를 적용한 서비스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비대면 가속화 등 새로운 유통 트렌드를 맞아 구독경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상공인에게도 매력적인 분야다. 하지만 소상공인 대부분은 구독경제 운영에 필요한 판매 플랫폼, 물류, 상품 구성 등 기반 구축이 어려워 진입이 더딘 상황이다.이에 중기부는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참여하고,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지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소상공인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독경제 4가지 모델을 제시했다. ’밀키트 구독‘, ’가치소비‘, ’골목상권 선결제‘, ’직접 운영‘ 등이다. 이들 4가지 모델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 몰 입점부터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지원한다.
▲밀키트 모델: 밀키트 제조업체 및 민간 쇼핑몰과 협업해 밀키트 제조부터 판매, 정기배송까지 전 과정을 올해 30곳 선정, 지원한다.
▲가치소비 모델: 지역 특산물 및 소상공인 제품으로 민간몰(MD)이 ’효도상품‘ 또는 ’복지상품‘ 꾸러미를 구성, 구독경제관에서 판매할 수 있다. 올해 150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선결제 모델: O2O 기업이 오프라인 업체(미용실,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결제 시스템을 구축,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50곳이 대상이다.
▲직접 운영 모델: 전통시장‧농수산조합 등 소상공인 단체 등을 대상으로 구독경제 필수 요소(자사몰, 풀필먼트, 운영 지원 등)를 지원한다.
둘째, 구독경제 도입을 위한 이용권(바우처) 사업을 신설했다. 구독 서비스 제공에 필수 요소인 판매 플랫폼(자사몰), 물류(풀필먼트), 상품구성을 지원하기 위해 바우처 방식의 지원사업을 신설해 소상공인의 활발한 진입을 유도한다. 이외에 기타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전담 인력, 배송 차량 등 기타 지원사항도 메뉴판 식으로 제공해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등 소상공인의 구독 경제화 마중물 역할에 나선다.
▲플랫폼 바우처: 구독경제 지원이 가능한 민간 플랫폼 입점 및 구독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사몰 구축을 내년부터 지원한다.
▲물류 바우처: 민간 물류 전문업체를 활용해 구독상품의 유통에 필요한 보관, 배송, 재고관리 및 교환‧환불 등 원스톱 배송 서비스를 내년부터 지원한다.
▲상품구성:구독상품 다양화를 위한 참여 소상공인 확대 및 생산자 조직 구성(조합 등)을 지원하여 정기배송 품목을 확대한다.
▲운영 바우처: 구독경제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사업을 단계별로 구성‧제공하고, 소상공인의 상황에 맞는 사업을 내년부터 매칭 및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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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소상공인 구독상품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구독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품 자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연계, 추진한다. 이는 공동 브랜드 개발, 커뮤니티 광고, 고객만족 지원센터 도입 등 소비자 신뢰 확보 노력과 기존 온라인 교육을 개편, 소상공인 구독경제 교육을 신설하는 등의 디지털 역량강화 사업이 그 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대책은 소상공인도 구독경제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구독경제는 정기 판로가 확보돼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면서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분들이 경기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소상공인으로 거듭나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상공인 구독경제 추진방안‘에 따른 후속 지원사업에 대한 안내는 중기부 누리집에서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