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출시된 액션 게임 타이탄즈소울즈를 개발한 애시드너브가 또 하나의 신작 액션 게임을 선보였다. 스팀과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로 출시된 데스도어가 그 주인공이다.
인디 게임으로 구분되는 게임이니만큼 데스 도어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압도적인 연출, 다양한 컷인 영상이나 게임을 즐기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놀라운 시나리오 등의 요소를 지니고 있지는 않다. 상대의 공격 패턴을 파악해서 공략하는 액션 게임의 재미와 필드를 누비며 퍼즐을 푸는 플랫폼 게임의 특징에 온전히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데스 도어의 액션은 비교적 차분하게 구성된다. 화려한 잔상을 남기며 화면 전체를 휩쓸 듯한 기세로 범위 공격을 쉬지 않고 휘두르며 스킬을 연계하는 형태의 액션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상대가 때릴 틈을 주지 않고 다 휩쓸어버린다는 느낌이 아니라 조금 맞고 더 많이 때려서 결국 승리한다는 형태에 가깝다.
이용자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면서 빈틈을 노렸다가 공격을 몇 차례 가하고 다시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행동의 반복하며 적을 쓰러트리게 된다. 이렇게 필드를 누비며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보스를 만나게 되면 더 강력한 공격을 피해다니며 이런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구조 자체가 단조롭지만 이런 행위가 지루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은 적의 패턴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난이도 배분 역시 적절하게 이루어져 있다. 취향에 따라 필드를 찾아 헤매는 구간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지름길을 한번 찾아두면 다음부터 이를 이용할 수 있어서 반복 플레이의 부담을 줄여준다.
관련기사
- [김한준 기자의 e게임] 이터널리턴, MOBA를 만난 배틀로얄2021.07.26
- [김한준 기자의 e게임] 몬스터헌터 스토리즈2, 액션 아닌 정통 RPG2021.07.21
- [김한준 기자의 e게임] 피플앤더시티, 메트로 그래픽에 담긴 도시경영2021.07.15
- [김한준 기자의 e게임] 배틀그라운드, 80년대 감성 담은 신규 맵 태이고2021.07.07
퍼즐을 풀기 위해서 큰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액션 게임이라 칭하면서 퍼즐을 푸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하는 게임들과는 다른 결이다. 퍼즐은 새로운 장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게임이 단조롭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는 수준으로 배치됐다.
데스 도어는 액션 장르가 가져야 할 장점 그 자체에 먼저 집중한 게임이다. 다만 전에 없던 새로운 액션 시스템이나 신기한 퍼즐 등의 요소는 찾아보기 어렵다. 신선한 게임이라기보다는 기존 요소를 잘 이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재미를 전달하는 형태의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