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엔 실적 퀀텀점프를 예고했다. 출시 이후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실적 반등을 이끌 기대주다.
'오딘'은 출시 19일만에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서며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실적 견인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오딘이 카카오게임즈의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카카오게임즈는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 약 1천295억 원, 영업이익 약 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로는 약 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49.5% 감소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 전년비 86.3% 성장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모바일 게임의 안정적인 수익 때문이다. 플랫폼별 매출로 보면 모바일 게임 부문은 84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3% 증가했다. 반면 PC온라인 게임은 작년보다 58.6% 하락한 1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부문 성장은 '가디언테일즈'의 인기 유지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진출, 신작 '오딘' 등이 견인했다.
기타 매출도 늘었다.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해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약 264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각각 49.5%와 48.1% 줄어들었다. 오딘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고, '검은사막' 해외 서비스 종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오딘 흥행 성적 3분기 반영...퀀텀점프 도전
3분기에는 신작 '오딘'의 성과가 완전하게 반영되는 만큼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오딘'은 지난 달 29일 정식 출시 된 이후 사흘만에 구글 매출 1위에 오른 흥행작이다. 출시 이후 한달이 넘도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의 19일 누적 매출은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 개선의 핵심 축이 됐다는 평가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 등이 투자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다. 북유럽 신화를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오픈월드 심리스로 경험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성과 방대한 게임성 등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새로운 신작도 준비 중에 있다. 3분기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오딘'과 '가디언테일즈' 등 기존 인기작의 업데이트 등도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신작 PC 게임의 해외 출시 소식도 전한다는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4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딘은 19일 누적 매출 1천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딘의 흥행은 IP 제휴가 아닌 오리지널 콘텐츠로 이룬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본다. 가디언테일즈 이어 오리지널 게임을 퍼블리싱해 성과를 낸 것은 카카오게임즈의 높은 안목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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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 대표는 "오딘의 매출은 견고하다. 서비스 시작 36개 서버, 현재 60개가 넘었다. 대부분의 서버가 이용자로 가득차있다. 급격하게 서버를 늘리지 않고 있다. 동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오딘의 업데이트에 대해선 "협동과 분쟁 관련 콘텐츠로 (업데이트가)이어진다. 길드 콘텐츠에 이어 공성전 관련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이라며 "업데이트 일정은 현재 확정해 말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빠른시간 내에 실시 할 계획이다. 해외는 대만에 우선 진출하는 게 목표다. 다른 시장 진출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