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기업 딥노이드 17일 코스닥 상장

희망 공모가 3만1500~4만2000원...5~6일 청약 실시

컴퓨팅입력 :2021/08/02 12:07    수정: 2021/08/02 21:44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딥노이드(대표 최우식)가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주식 수는 30만 주, 희망공모가 밴드는 3만1500원~4만2000원이다. 94억5000만 원~126억 원의 공모가를 조달할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에 앞서 이달 2일~3일 수요예측과 5일~6일 청약을 실시한다.

2일 딥노이드는 청약을 앞두고 최우식 대표와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상장(IPO) 기업설명회를 개최, 회사 핵심 경쟁력 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딥노이드는 의료영상 진단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 개발부터 배포, 거래, 임상 활용까지 인공지능 전 주기를 포괄하는 솔루션 4종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딥에이아이(DEEP:AI)'와 ▲딥파이(DEEP:PHI) ▲딥스토어(DEEP:STORE) ▲딥팍스(DEEP:PACS) 등이 이들 솔루션이다. . 

 딥에이아이(DEEP:AI)는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의료인의 진단, 판독을 돕고 질병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다. 의료영상 판독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시간 단축 및 민감도 향상이 가능하다.

[노이드 최우식 대표가 2일 열린 온라인 IPO 기업설명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딥파이(DEEP:PHI)는 의료용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 툴이다. 코딩 없이 마우스의 드래그&드롭으로 인공지능 개발이 가능한 직관적 GUI 개발환경을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개발은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걸맞은 형태로 가공하고, 인공지능 모델을 설계하고, 가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모든 소스코드를 모듈화해 아이콘 형태로 제공, 코딩과 인공지능이 익숙하지 않은 의료인도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다.

딥스토어(DEEP:STORE)는 의료용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다. 상용화한 인공지능 제품을 등록, 거래, 구독할 수 있다.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딥팍스(DEEP:PACS)는 인공지능 팍스(PACS,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다. 병원에서 의료영상의 조회, 판독, 분석에 활용하는 팍스에 인공지능 솔루션을 연동해 인공지능 분석 및 데이터 축적이 가능하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구축돼 급여 심사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딥노이드는 "의료인이 ‘딥파이’를 이용해 의료 데이터 업로드부터 전처리, 인공지능 학습, 인공지능 검증 등 제품화까지를 진행하고 이어 마켓플레이스인 ‘딥스토어’에서 솔루션을 배포 및 거래하고, 구독한 솔루션 ‘딥에이아이’를 임상 현장에서 인공지능 팍스(PACS)인 ‘딥팍스’와 연동해 사용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가 공급자가 되고, 공급자가 다시 사용자가 되는 올인원 생태계이자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솔루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딥노이드는 이 같은 투트랙 전략으로 국내 최다인 15건의 식약처 인허가 의료용 인공지능 판독 솔루션 제품을 확보했다. 특히 2020년 한 해에만 14개 솔루션의 인허가를 획득했는데 회사는 "파이프라인 방식을 영위하는 타 기업의 인허가 확보는 연간 5건 이하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투트랙 비즈니스의 차별성이 돋보인다"고 자평했다.

딥노이드는 상장 후 인공지능 플랫폼 비즈니스 활성화와 사업영역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의료영상 판독 외에 발병 및 재발 예측, 의료 빅데이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넒힌다.

비의료부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한국공항공사와 제휴해 김포공항 보안검색대 엑스레이 자동 판독시스템을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 관세청 가짜제품 판단 인공지능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불법 복제품 판독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 현장 적용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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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와 인텔,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인공지능 상용화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노바티스와는 강직성 척추염 분야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알리바바와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의료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인텔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일환으로 인도네시아 4개 종합병원 내 인공지능 원격진료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 의료영상기기 시장은 2018년 3367억 원에서 2022년 1조733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전방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플랫폼 효용성이 입증되고 신규 유입이 지속됨에 따라 의료영상 인공지능 플랫폼 산업을 선도하는 딥노이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개발해 보유한 4개 툴을 중심으로 기술력 고도화 및 사업영역의 전방위적 확장으로 비상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