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 한달 째 최상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뿐 아니라 넷마블의 제2의 나라 등 신작을 상대로 구글 매출 1위에 올라 화제가 된 상태다.
시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은 오딘의 뒷심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와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8월 신작과 기존 인기작을 상대로 장기흥행에 성공할 경우 국내 게임사의 매출 순위 역시 바뀔 전망이다.
2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딘이 출시 한 달째를 맞았다.
오딘은 지난 달 29일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된 신작이다. 이 게임은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오픈월드,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 및 캐릭터 육성 재미, 익숙한 게임성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또한 확률형 및 확정형 아이템 뿐 아니라 필드와 던전 사냥을 통한 아이템 파밍의 재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오딘의 매출 순위를 보면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출시 사흘 만에 국내 마켓 비중이 가장 높은 구글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약 한달 째 이 같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따끈한 신예 오딘, 구글 매출 1위 새 역사 써
오딘의 구글 매출 1위 기록은 국내 모바일 게임의 역사를 다시 쓴 하나의 결과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는 오딘이 약 4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인기를 넘어 새로 1위 역사를 썼기 때문이다. 그동안 매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1위 자리에 도전했지만, 오딘처럼 1위에 성공했던 게임은 없었다.
오딘이 구글 매출 1위에 오른 배경에는 사전 홍보 마케팅과 함께 완성도, 발 빠른 콘텐츠 개선 노력 등이 시너지를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역량과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개발력이 빛을 본 셈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는 기존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거부감이 이 같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의견도 있었다. 오딘의 경우 기존 게임과 다르게 확률형 및 확정형 유료 아이템, 무료 아이템 획득 밸런스 등을 대체적으로 잘 맞췄다는 평가가 많다.
오딘을 즐기는 이용자들은 캐릭터 스킬 밸런스와 버그 등에 대한 문제는 지적하고 있지만, 유료 아이템 구성에 큰 불만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이템 획득 및 강화, 스킬 업그레이드 확률 등이 낮지만 게임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대부분이고, 거래소를 통해 부족한 아이템 또는 재화 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물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유료 아이템이 추가되고 있다는 게 변수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과금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위 찍은 오딘, 장기흥행 궤도 진입 시도
관전 포인트는 오딘이 모바일 리니지 형제처럼 장기간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다.
당장 분위기를 보면 오딘의 장기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과금 부담이 크지 않을 뿐 더러 과금 여력이 있는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 등이 장기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딘에는 자동 사냥과 절전 모드, 방치 모드 등 바쁜 성인들을 위한 편의성 플레이 기능이 존재한다. 이중 방치 모드는 절전 모드와 다르게 게임 클라이언트를 종료해도 기존 자동 사냥이 풀리지 않도록 지원한 것이 특징이다. 단, 서버 점검 등에 따라 방치 모드는 자동으로 해제된다.
업계 일각에선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초심을 잃지 않고 이용자들의 말에 귀 기울인다면 국내 구글 매출 톱5 유지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느냐도 관건이다. 최근 오딘에 길드 관련 콘텐츠가 추가된 가운데, 해당 콘텐츠가 오딘의 장기흥행에 촉매제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반면 외부 변수에 따라 오딘의 장기흥행에 제동이 걸릴 수 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반기 강력한 1위 후보작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2'와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또한 모바일 리니지 형제인 '리니지M'과 '리니지2M', '제2의 나라' 역시 업데이트 이슈를 통해 다시 크게 반등할 경우 시장은 또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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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의 흥행에 일부 증권사는 리포트를 통해 카카오게임즈가 대형 게임 회사로 발돋움 할 기회를 얻었다며 올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NH투자증권 리포트를 보면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상승한 1조3천300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2천482억 원으로 예측했다. 이러한 예측은 오딘의 장기흥행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출시 한달 때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방증"이라며 "오딘의 과금 모델이 모든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확률형과 확정형 유료 아이템과 필드 드롭 및 거래소 아이템 등을 보면 잘 구성했다고 보여진다. 신규 콘텐츠 내용과 기존 시스템을 잘 보완하면 장기흥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