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북미시장 달린다

2023년 2분기부터 엑시언트 수소전기 대형트럭 총 30대 공급

카테크입력 :2021/07/27 10:18    수정: 2021/07/27 11:17

현대차가 북미 지역 수소전기 대형트럭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과 에너지위원회(CEC·California Energy Commission)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단체 ‘CTE(The Center for Transportation and the Environment)’ 와 함께 수소 공급-차량 공급-리스 및 파이낸싱- 플릿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여러 파트너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해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북미 현지 실증 사업에 활용될 예정인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 수요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bar로 높여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늘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춘 ‘현대글로비스’가 플릿 운영을, 국제적 금융 그룹인 ‘맥쿼리그룹’이 리스와 파이낸싱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는 이들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CTE와 현대차 등은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 기타 여러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총 2천9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 지원금을 확보, 최대 5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의 본격적인 현지 운행에 앞서, 1년 간 의무 실증 사업을 진행해 글로벌 상용 수소 분야에서 선도 이미지를 강화하고, 이후 추가 5년 간 별도 상업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 글로벌 물류 기업 등과 함께 8월 중 실증 사업을 시작하고, 실제 운행 조건과 같은 조건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서 확보한 운행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 니즈에 적합한 차량 개발과 수주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을 통해 정부 보조금 50만달러를 받아 차량 개발과 현지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정부의 보조금 지원은 기술적·상품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에 한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나아가 현대차의 전반적인 수소 시스템 역량이 미 정부 기관을 통해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현대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현대차는 앞으로 1년 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활용하고 현지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FEF(FirstElement Fuel)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충전소 3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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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초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및 유럽지역 수출, 유럽지역 수출 수소전기 대형트럭 누적 주행거리 100만km 돌파 등을 기록하며 수소상용차 부문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