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미국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Group14)'와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가칭)'을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SK머티리얼즈가 합작사의 지분 75%를, Group14가 25%를 보유한다. SK머티리얼즈의 투자규모는 약 604억원으로 본사는 국내(장소 미정)에 마련한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Group14은 실리콘 음극재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한 배터리 소재사로, 지난 2015년에 설립됐다.
SK머티리얼즈가 합작사를 통해 도입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전기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보다 주행 거리를 높이고 충전 시간을 줄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볍고 부피가 작아 배터리를 만드는 데도 유리해 편의성·사용시간 증대를 필요로 하는 IT 기기나 드론 등 소형 항공기에도 활용된다.
SK머티리얼즈는 합작사 설립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외에도 배터리 소재를 사업에 추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뿐 아니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관련기사
- SK머티리얼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2021.06.28
- SK머티리얼즈, 작년 영업익 2339억원 기록2021.01.25
- SK머티리얼즈, 독거노인에 무료 도시락 배달2021.01.13
- 상생협력 나선 SK머티리얼즈.."ESG 경영 생태계 조성할 것"2020.11.30
박기선 SK머티리얼즈 신규사업개발실장은 "국내 소재산업을 이끄는 당사가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차세대 배터리 소재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고성능 배터리 소재 솔루션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하이 밸류(High Value) 소재 기술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한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12월 Group14의 시리즈B 우선주 투자유치에 1천300만 달러(약 142억원)를 투자, 지분율 10.3%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