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이끈 이커머스 2.0] 두 딸 위해 만든 맞춤침구가 브랜드로 '쁘띠마레'

김선아 대표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 되고파”

인터넷입력 :2021/07/13 10:24

두 딸을 위해 직접 이불을 만들었던 것을 계기로 시작된 브랜드가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연간 수억원 대 매출을 내는 전문몰로 성장했다.

유아 맞춤 침구 브랜드 '쁘띠마레'를 운영 중인 김선아 대표는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하고 국내 패션 대기업의 여성복 기획MD로 8년 간 근무했다. 그동안 상품을 기획하면서 쌓인 경험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개인 블로그에 육아일기를 쓰면서 직접 아기용 침구를 만들었다"며 "이걸 계기로 2010년부터 온라인몰을 오픈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아 쁘띠마레 대표

그가 주목한 건 맞춤 침구다. "아기 침대는 브랜드, 모델 별로 사이즈가 천차만별"이라며 "이 때문에 과거에는 원하는 사이즈를 맞는 유아 침구를 구하기 어려웠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쁘띠마레는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온라인몰을 구축하고 맞춤 침구 주문, 제작을 시스템화 했다. 이곳에서는 주요 아기 침대 종류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 소재에 따른 범퍼, 이불, 패드, 매트리스 커버 등을 제작, 판매한다. 지원하는 아기 침대는 최대 40여종에 달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최근 대표 제품인 '아기 침대용 화이트 방수 매트리스 커버'는 출시 1년여만에 누적 판매량 약 400건, 리뷰 수는 150여건을 기록했다.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 제작되는 만큼 만족도도 높다. 이 제품은 5점 만점에 평균 4.7점을 받았다.

쁘띠마레는 상품 옵션을 통해 지원되지 않는 침구에 대해서는 고객들과 1:1 온라인 상담을 통해 직접 모델명을 확인해 해당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제작하기도 한다. 고객들이 직접 사이즈를 재야 하는 수고를 더는 동시에 개선점을 반영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한다.

고객들이 한번 구매한 뒤에는 사이즈에 대해 다시 문의할 필요가 없어서 재구매율은 15~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쁘띠마레 사이트 이미지

김 대표에 따르면 이 브랜드는 꾸준히 고객이 늘어나면서 지난 3년 간 연 평균 15~20%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0%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쁘띠마레는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카페24가 지원하는 페이스북 숍스를 이용해 인스타그램 내 상품과 가격정보가 노출될 수 있도록 해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다.

김 대표는 "카페24 관리자 페이지에 등록한 상품리스트가 인스타그램에 바로 연동돼 일일이 업데이트해야 하는 수고를 덜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김 대표는 앞으로 유아 침구를 넘어 아이 부모까지 온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로 영역을 확대할 생각이다.

김선아 대표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도 소재를 직접 써보고 만족스러울 때만 제작한다”면서 “싸게 많이 팔기보다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아름다운 집꾸미기에 유용한 리빙 제품에 더해 커튼, 러그와 같은 인테리어 제품까지 다루며 새로움을 잃지 않는 토털 리빙 브랜드로 성장시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