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클라우드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중에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에 글로벌 클라우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송경희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
"기름진 토양에 품질 좋은 씨를 심어놓기만 한다고 해 좋은 작물이 자라는 건 아닙니다. 적절한 때에 맞춰 물과 비료를 주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줘야 품질 좋고 건강한 작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들의 노력이 지속되면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도 이뤄질 겁니다."(송재호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겸 KT 부사장)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가 주최한 '제3회 올 앳 클라우드(All@Cloud) 리더스포럼'이 29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과기정통부 송경희 인공지능기반정책관(국장)과 송재호 KACI 회장, 김경묵 지디넷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협회 회원사 임원 30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에서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홍사찬 인터넷진흥과장도 참석, 7월말이나 8월초 발표할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느낀 점을 들려줬다.
축사를 한 송경희 국장은 작년에 코로나19로 모든 경제주체들이 힘들었지만 클라우드 산업은 더 큰 성장을 했다면서 "(클라우드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블록체인 등 타 기술과 융합해 산업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동인이 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최근 3년간 해마다 성장해 2017년 2조 4천억에서 2018년 2조 9천억, 2019년에는 3조3천억 규모로 커졌다. 정부는 2021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국가가 핵심적으로 육성 및 지원할 5대 유망 신산업 중 하나로 클라우드를 선정하기도 했다.
송 국장은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제3차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기본법을 언급하며 "공공에서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공공 부문 혁신을 이뤄내 신속, 유연하고 신뢰성 높은 공공서비스를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SW산업을 전면 사스(SaaS, SW를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로 공급하는 것)로 전환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랫폼인 파스(PaaS)와 인력 부분도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파스가 중요해지고 있어 이에 대비해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산업에 필요한 인력 보급을 확대하겠다"면서 "기간산업인 데이터센터의 성장 기반을 조성, 데이터와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 및 클라우드 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 부처와 정책 협의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점이 사스 전환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창출에 힘써주기 바란다. 민관이 협력해 같은 방향으로 나간다면 우리나라 클라우드 산업이 발전하며 다른 산업 발전의 밑받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재호 KACI 회장은 개회사에서 "클라우드 도입을 전 사회적, 경제적 차원에서 확산시키고 성장시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확대를 위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민간영역에서 클라우드를 확산하려면 규제 개선과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KT의 AI/DX융합사업부문장도 맡고 있는 송 회장은 올 3월 열린 KACI 총회에서 협회장에 취임했다. 클라우드 업계의 활발한 사업활동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송 회장은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내일을 클라우드 기업과 산업 종사자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경희 국장과 송재호 회장의 축사 및 개회사에 이어 홍사찬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그동안 클라우드 정책을 마련하면서 생각한 몇가지를 어려움을 산업계와 나눴다. 예컨대 클라우드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산업인데, 외산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정부 정책으로 얼마나 바꿀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다.
홍 과장은 "또 하나의 어려움은 클라우드를 말하는 사람마다 바운더리가 다르다는 것"이라며 "누구는 사스를 말하고 누구는 파스를 말한다. 또 누구는 퍼블릭을 말하고 누구는 하이브리드와 온프레미스를 말한다. 클라우드라는 용어를 혼용해 쓰다보니 논의나 협의중에 어려움이 많았다" 털어놓았다.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보안 문제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중 하나로 꼽으며 "기존에는 공공 시장이 안 열려 보안 인증을 받으려 하지 않았지만 이제 시장이 열리면서 보안 인증을 받아야 겠다는 곳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IT전반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클라우드 분야의 부족한 인력 문제도 언급하며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소개했다. 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에 대해서는 "기본 방향은 할 수 있는 모든 건 다 민간 클라우드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의 클라우드 전담부서 예산만 보면 2019년 400억에서 2000년 800억, 올해도 800억 수준이다. 하지만 홍 과장은 "모든 부처가 하는 사업이 클라우드와 연관이 돼 있다"면서 "기업에 부탁이 있다. 민간이든 공공이든 성공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과장에 이어 KT 송성훈 팀장(클라우드사업팀)이 KT의 클라우드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송 팀장은 "고객의 디지털 전환(DX) 니즈를 실현하기 위한 클라우드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을 KT가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네이버클라우드-삼성생명, 보험업계 디지털 혁신 맞손2021.06.29
- MS, 윈도10-iOS서도 '엑스클라우드' 지원2021.06.29
- 월드 랠리서 만난 현대차 vs 토요타…"여기선 빠른 제조사가 1위"2024.11.22
- "피부 컨설팅 받고 VIP라운지 즐겨요"…체험 가득 '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2024.11.21
KT가 100Gbps 규모의 클라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백본 구축도 추진중이라면서 "고객 DX 혁신을 위한 인프라-플랫폼-솔루션 통합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KT는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 등 필수 DX서비스를 파스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언제 어디서든 사무실을 구현하는 '다스 팜(DaaS Farm)'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주완 메가존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 부문 대표(상무),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이재경 영림원소프트랩 전무, 강성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 최용식 AWS 이사, 이동인 와탭랩스 대표, 강성수 삼성SDS 상무(전자사업팀), 김형준 안랩 상무(서비스사업부문장),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전무, 장민호 디딤365 대표, 김형진 글렌데일 대표컨설턴트, 김준성 영우디지탈 상무(클라우드사업본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