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만 달러도 붕괴…1월말 이후 처음

중국발 규제 한파 직격탄…향후 추이 관심

금융입력 :2021/06/22 22:18    수정: 2021/06/23 07:1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아슬아슬하게 지탱해 왔던 3만 달러 선이 결국 붕괴됐다.

암호화폐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22일(현지시간)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2만9700달러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1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대비 상승률이 3% 수준에 불과하게 됐다.

(이미지=픽사베이 PIRO4D)

4주 째 횡보하던 비트코인 가격, 중국발 한파로 급락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강력한 규제 조치를 계속 단행한 때문이다.

중국 쓰촨성은 지난 18일 26개 비트코인 채굴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신장자치구에 이어 쓰촨성까지 전면 단속에 나섬에 따라 중국 내 채굴업체 90%가 폐쇄됐다.

중국 인민은행도 규제에 나섰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등 은행 관계자와 모바일 결제서비스업체 알리페이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한 뒤 암호화폐 투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권고했다.

사진=Pixabay

최근 4주 동안 3만~4만 달러 선을 횡보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중국의 강력한 제재 조치가 나오면서 결국 심리적 지지선이던 3만 달러도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중순 6만4천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비트코인 채굴 때 환경 파괴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중국 규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악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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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5월 한 달 동안 35%가 폭락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와 투기 단속에 본격 나서면서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