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평, 석유화학 신소재·공정 개발 박차…연내 세부기획 마무리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등 5개 분야 기술 후보 도출해 예타 신청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5 16:00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석유화학 업계의 탄소중립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신소재와 공정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화학공정 PD는 15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에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석유화학 신소재·공정 기술을 선정해 연내 세부기획을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 PD는 "납사를 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혁신적인 신소재와 공정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올해 3월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에 착수했다"고 했다.

산기평은 R&D 기획위원을 구성하고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와 연계해 5월 산·학·연 전문가를 대상으로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필요한 기술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취합한 207건의 기술에 대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소재 ▲석유화학 부생가스 전환 ▲전기가열 분해공정 ▲저에너지 혁신공정 등 5개 분야로 조사를 진행했다.

한 PD는 "향후 추가 수요조사와 전문위원 논의를 통해 5개 분야별 세부기술 후보를 도출할 것"이라며 "우선순위 평가를 통해 세부기획을 추진할 기술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여수 NCC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감축방안은 노후 설비의 고효율 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화와,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등을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 납사 등 화석원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원료 대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할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 마련 과정에 석유화학 탄소제로위를 창구로 산업계의 애로와 건의가 충분히 검토될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 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 탄소중립 추진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 대규모의 민간 투자가 필요하다"며 "민간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 석유 연·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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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업계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키 위해 협의회를 창구로 업계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석유 연·원료 대체를 위한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 제조 기술,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공정기술 등 친환경 소재·공정 기술에 대한 R&D를 연내 기획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엔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 송유종 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LG화학·YNCC·한화토탈 등 납사분해설비(NCC) 업계 관계자와 학계·연구계 전문가 등 11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