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개발 OS, 메이주도 쓴다...확산 가능성 주목

하모니OS 커넥트로 스마트홈 제품 연동

중국 모바일 기업 메이주(Meizu)가 화웨이의 하모니(Harmony)OS(중국어명:훙멍OS)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모바일 기업 중 첫번째로 이 OS를 채용하는 기업이 된다.

메이주는 지난 달 말 공식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하모니OS 도입을 알리고 하모니OS에 기반한 라이프로(Lipro) 스마트홈 상품군을 공개했다.

우선 스마트홈 조명 상품 영역에서 OS로 적용한다. 조명 제품과 신제품 스마트워치인 메이주워치(MEIZU Watch)를 '하모니OS 커넥트(HarmonyOS Connect)'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메이주워치를 통해 조명을 조율할 수 있는 것이다.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의 기본 OS로 바로 적용하진 않지만 우선 스마트홈 가전을 중심으로 적용하면서 하모니OS 생태계 기업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메이주는 8가지 시리즈의 조명 관련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주가 지난 달 31일 자사 조명 제품의 하모니OS 편입을 알렸다. (사진=메이주)

화웨이는 앞서 하모니OS를 개방하고 다른 기업의 사용을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첫 모바일 기업의 참여에 중국 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OS처럼 여러 브랜드의 기기가 사용하는 중국판 범용 OS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 때문이다.

메이주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권 기업은 아니지만 다양한 가전을 함께 판매하고 있는 주요 전자제품 회사다. 이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하모니OS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메이주워치 이미지 (사진=메이주)

메이주의 조명 제품군 이미지 (사진=메이주)

메이주는 화웨이와 OS 적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화웨이는 이미 주요 가전기업 등을 비롯해 이미 20개 이상의 기업, 28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하모니OS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올해 연말이면 하모니OS 생태계에 편입되는 단말기가 3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중 1억 대는 제 3자 파트너기업의 단말기라고 선언했다.

여기에 화웨이에서 분사해 나간 스마트폰 기업 아너도 하모니OS를 사용할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아너의 CEO 자오밍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최근까진 안드로이드OS에 우선하고 있지만, 향후 하모니OS를 사용하는 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 역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