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를 비롯한 미국 및 유럽 자동차 기업이 중국에서 전기차 생산, 수출을 늘리면서 중국의 전기차 수출 실적 역시 눈에 띄게 신장되고 있다.
3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이 인용한 일본 닛케이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의 대(對)일본 수출 순전기차(EV) 총 수량이 879대로, 2020년 같은 기간의 9배로 늘었다.
수출액은 29억4900만 엔(약 303억1천만 원)으로 48배 증가했다. 이는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4년 간 수출 총액인 약 17억3800만 엔도 훌쩍 웃돈다.
일본으로 수출된 중국 전기차 중 대부분은 중국산 테슬라 모델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통해 중국 생산 및 공급망을 갖추고 단가를 낮춰 수출을 늘리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테슬라가 일부 미국 생산 물량을 중국으로 이관시킨 덕에 중국산 테슬라의 일본 수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가 지난 2월 일본 시장에서 가격을 6~23.8% 인하한 것도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테슬라는 7년 전인 2013년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지만 그간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에 최근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출 사업을 시작했으며 최근 일본, 유럽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올해 1~3월 테슬라 전기차의 생산량과 인도량은 모두 18만 대를 넘어 신기록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산 테슬라 수출을 늘리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BMW 역시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유럽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영국 LMC오토모티브도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2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는데, 이 회사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0%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