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주정거장 독립 첫발…핵심모듈 ‘톈허’ 발사 성공

과학입력 :2021/04/29 15:11    수정: 2021/04/29 15:45

중국 차세대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가 29일(현지시각) 중국 원창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5B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중국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은 중국우주정거장의 모습 (사진=CMS)

중국은 과거 우주탐사 임무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경향을 보여왔지만, 이번에는 유튜브 실시간 중계를 비롯해 중국 국영방송의 특별 프로그램 방영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내년 말까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모듈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 관문인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모습 (영상=중국 중앙방송 CCTV)

핵심 모듈 톈허의 길이는 16.6미터, 무게는 약 24톤으로 주된 목적은 우주정거장을 방문하는 우주비행사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다. 톈허는 지구 저궤도에 배치돼 향후 18개월 동안 우주정거장 건설에 토대가 될 예정이다. 2022년 후반 완공 예정인 중국우주정거장(CSS)는 향후 10년 간 중국의 우주과학 연구 기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CSS의 크기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 크기의 4분의 1이 될 예정이며, 최대 3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최대 6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는 모듈 3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5개의 도킹 포트가 있어 향후 우주선 보급 임무와 우주비행사 비행이 가능하다.

모듈 발사와 우주정거장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우주기지는 1971년 세계 최초의 우주정거장 러시아의 살류트 1호 이래로 인간이 우주 궤도에서 건설한 12번째 우주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미국 제재로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 나서

미국은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우주 프로그램과의 접촉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2011년부터 중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참여를 금지한 상태다.

중국의 통제불능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 (사진=CMSA)

같은 해 2011년 9월 중국은 자체 개발한 실험용 우주 정거장 톈궁1호를, 2016년에는 톈궁2호를 발사했다. 이로써 중국은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 우주정거장 발사국이 되었다. 하지만,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2016년 3월 톈궁1호가 통제불능 상태에 놓이면서 지구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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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잔해가 2018년 남태평양 중부의 타히티섬에 떨어지면서, 우주쓰레기들이 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져 참사를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와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이 이번 톈허 발사에 테스트 베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평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과 유엔 우주사무국(UNOOSA)은 중국우주정거장(CSS)에서의 국제 실험을 허용할 예정이다. 중국은 2019년 러시아, 벨기에, 케냐,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17개국 23개 연구기관과 중국 우주정거장에서 9가지의 과학실험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 2024년에는 우주정거장에 지름 2미터짜리 우주망원경(CSST)도 같은 궤도에 올려 보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