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제조사 한미마이크로닉스가 28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PC 케이스와 게임용 기기 등 올해 출시할 제품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이후 게임용 PC 수요 증가에 따라 고성능 하드웨어는 물론 이를 뒷받침하는 전원공급장치와 주변기기 등 판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마이크로닉스는 2018년 설립된 사내 연구소에 지난 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게이밍 기어 전담 연구소 등 자체 역량을 활용해 제품 디자인과 설계 등을 차별화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 3가지 콘셉트 적용한 게임용 액세서리 전개
한미마이크로닉스는 올해 게임용 키보드 9종, 마우스 2종, 헤드셋 8종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이효남 디자인센터장(과장)은 "곤충에서 모티브를 얻은 '모프', 속도감 등을 강조한 '워프', 기계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메카' 등 3가지 콘셉트를 적용한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존 출시된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제품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기계식 키보드 'EX580'은 LED를 적용한 상태표시등 아이콘을 입체화하고 크리스탈 키캡, 레고 브릭 등이 적용된다.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일부 부품 수급 등이나 생산 시점 등 문제로 생산 지연이 있었지만 전통적인 PC 성수기로 꼽히는 오는 6월부터 시장에 제품을 차질없이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냉각 성능을 강화한 PC 케이스 신제품 공개
신제품 PC 케이스는 냉각 성능이나 확장성 등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 또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제품들이 내달부터 출시 예정이다.
플래그십 제품인 GX2-뉴런은 고휘도 RGB LED가 일반화된 현행 PC 케이스의 트렌드를 벗어나는 동시에 기능성을 강화했다. 외부 공기를 그래픽카드에 직접 전달해 냉각 효율을 높이는 사이드 도어를 장착하고 고성능 그래픽카드 4개, 3.5인치 저장장치를 최대 9개 장착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GH3 트로이카는 1980-1990년 대 출시되었던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의 느낌을 살렸고 GX3-창과 GM3-문은 우리나라 전통문양을 PC 케이스 디자인에 접목해 통풍을 강화했다.
■ 전력 소모 상승 따라 고성능 전원공급장치 강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각종 게임용 PC 부품 소모 전력이 늘어나며 고출력 전원공급장치 수요도 늘고 있다.
이 회사 임동현 과장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등으로 정격출력 700W 이상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신제품 역시 이런 시장에 대응하면서 신뢰성, 기능성을 향상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티타늄 T-1000은 게임과 동영상, 고해상도 사진 편집 등 고부하 전력소모가 집중되는 고성능 PC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지난 해부터 자체 개발을 진행해 전력 효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크기는 기존 출시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160mm 수준으로 줄였다.
■ "반도체 수급난, 대체 부품 등으로 대처"
현재 반도체 수급난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뿐만 아니라 전력제어 IC, 키보드·마우스 컨트롤러 칩 등 전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납기나 시장 공급이 지연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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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남 과장은 "이미 지난 해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해당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감안한 상태에서 진행했다. 제조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부 부품 수급은 부품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기업공개(IPO) 관련 루머에 대해 한미마이크로닉스 관계자는 "현재 상장 일정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일정은 나온 것이 없으며 국내나 해외 매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