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유망 신산업과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산업기술 미래포럼을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최근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따른 업종별 영향 및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과 ‘제1차 산업기술 미래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디지털·탄소중립, K-산업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3천3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심층 패널 분석과 200만건의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산업 현장 여건과 생생한 의견이 반영된 전략기술과 유망 신산업, R&D 투자 방향을 공유했다. 포럼에서는 혁신 전략 및 정책과제와 이를 통해 달성 가능한 성장 목표치를 가시적인 지표로 제시하기도 했다.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는 ‘위기의 주력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최근 산업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5대 주력 산업분야(자동차·자동차부품, 기계, 정유·화학, 섬유, 철강)에 대해 환경 조사·분석, 산업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도출된 업종별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차세대 전지 고체 전해질 기술(자동차·차부품) ▲생분해 섬유소재 개발 기술(섬유) ▲수소환원 제철 공법(철강) 등 우리 주력산업의 체질을 바꿀 22대 전략기술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혁신 전략 및 정책과제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성장 목표치를 언급 하면서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업종별로 실질 부가가치 증가율이 최대 1.4%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년간 매년 생산유발효과 5조9천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천억원, 고용 9천400여명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종석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견인차, 10대 유망 신산업’을 발표했다.
정 연구위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 43만건과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차세대항공,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홈, 서비스 로봇, 수소·재생에너지 등 25대 전략투자 분야 163만건을 분석해 통합이동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산업, 고청정 LNG 선박(Green-ship) 산업, 인간공존형 물류 로봇 산업 등 유망 신산업이 우리 산업과 국민 일상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정책 제안도 공유했다.
산업부의 올해 10대 유망 신산업 분야 R&D 예산은 5천49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0.8% 늘렸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디지털 전환, 탄소중립 등 메가트렌드가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고 코로나19가 티핑 포인트가 돼 언택트의 일상화 등 경제·사회적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며 “최근 불확실성 속에서 우수 역량을 토대로 혁신 성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기술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정부, 차세대 반도체 등 산업기술인력 양성 나서2021.03.04
- 정부, 글로벌 산업기술협력 강화…올해 819억 투입2021.02.21
- 산업기술인력 부족률 2.2%…SW·화학·바이오헬스 높아2021.01.24
- 산업부, 산업기술기반구축 i-플랫폼 비전 선포2020.12.17
성 장관은 이어 “위기에 직면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우리 기업과 산업 경쟁력의 뿌리인 산업기술 역량을 높이고 전략적인 투자를 더욱 강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영 위원장은 “코로나19,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에 미래 기술 청사진을 제공하고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처음 문을 여는 산업기술 미래포럼이 중소·중견기업이 도전의 길에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