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캐롯손해보험도 영향권에 들게 됐다.
캐롯손해보험은 22일 '퍼마일 자동차 보험'의 보험료 산정을 위해 주행 거리를 측정하는 '캐롯플러그'의 공급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캐롯플러그에는 차량통신을 위한 반도체가 들어간다.
이 때문에 캐롯플러그를 통해 주행 거리를 측정한 뒤 그 만큼 보험료를 내는 보험 상품 가입이 어려워졌다.
대신 캐롯손해보험은 월 500km를 탄다는 가정 하에 추후 주행거리를 산정해 보험료를 더 받거나 돌려주는 '퍼마일 자동차 보험 월 정액 특약2' 상품으로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측은 "월 정액 특약2는 가입 시 계기판을 촬영한 후 가입이 이뤄진다"며 "기존 캐롯플러그로 주행 거리를 계산해 보험료를 내는 상품으로 가입하거나 원하는 고객에겐 캐롯플러그의 정상 공급 후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오는 6월 캐롯플러그의 재수급이 가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시기부터 퍼마일 자동차 보험 가입자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관련기사
- 메리츠화재, 재가·시설급여 보장하는 간병보험 출시2021.04.22
- "암보험부터 어린이보험까지"…5월부터 보험료 줄줄이 인상2021.04.20
- 소비자 90% 실손 보험 청구 어렵다는데...의료계 반발 올해는 넘을까2021.04.19
- "AI로 불완전판매 잡는다"…DB손보 '스마트컨택센터'2021.04.17
광고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내세워 퍼마일 자동차 보험 신규 고객몰이에 나섰지만, 당분간 캐롯손해보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캐롯손해보험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렸지만, 디지털 보험사로 겪는 일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측은 "반도체 등 기술과 금융의 융합이 가속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보험과 기술이 점점 결합하는 방향으로 시대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