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브 사용자가 미국 로봇 개발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에게 오줌 누는 기술을 가르쳤다.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12일(현지시간) 유튜버 마이클 리브스(Michael Reeves)가 스팟 로봇에서 특별한 능력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리브스는 간단한 프로그래밍과 맥주를 담은 통을 추가해 스팟 로봇이 바닥에 있는 컵을 식별해 위치를 인식한 다음, 튜브에 들어있던 맥주를 오줌처럼 컵에 흘려 보낼 수 있도록 구현했다. (▶자세히 보기 https://bit.ly/3tcR7pm)
그는 영상에서 “그것은 세련된 제품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피스(Piss) 봇은 완벽하게 작동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에서 스팟 로봇은 종이컵에 맥주를 조준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맥주는 종이컵 주위에 쏟아져 바닥을 맥주로 흥건하게 만들었다.
더버지는 이 영상이 보스턴다이내믹스에게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과거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활용을 나름대로 통제하기 위해 노력한 회사였지만, 스팟 로봇이 상용화 된 이후 통제가 불가능해져 회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로봇이 사용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페인트 볼’이 나오는 총을 장착한 스팟 로봇이 갤러리에 입장해 작품에 페인트볼을 난사하는 ‘스팟의 공포’라는 퍼포먼스가 열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한 예술단체가 산업용 로봇 스팟을 자극적인 구경거리로 만들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폭력 또는 위협을 조장하는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기술을 묘사하는 것을 비난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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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프랑스 군의 모의 전투 훈련에 스팟 로봇이 투입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로봇이 유럽 유통사 샤크 로보틱스(Shark Robotics)에 의해 공급됐고, 자신들은 스팟 사용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팟 로봇의 가격은 대당 7만5천 달러로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지만, 1년 전보다 가격은 훨씬 저렴해진 편이다. 때문에 누군가 로봇을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지금 스팟 로봇은 ‘위협과 농담’이라는 두 가지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더버지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