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화성 우주선 SN11 폭발, 연료누출 때문”

스페이스X, 차기 모델 SN15 준비 중

과학입력 :2021/04/06 09:52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유인 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SN11’가 지난 달 30일(이하 현지시간) 폭발했다. SN11 발사는 짙은 안개 속에서 진행됐고, 생중계 도중 방송 카메라가 오작동해 꺼지면서 로켓의 폭발 원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화성유인우주선 스타십 시제품 'SN10'이 착륙하는 모습 (사진=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5일 트위터를 통해 S11의 폭발이 연료 누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작은 메탄가스(CH4) 누출로 인해 렙터 엔진 중 하나인 엔진2에 화재가 발생했고, 항공 전자기기의 온도가 높아져 CH4 터보펌프에서 착륙을 시도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SN11은 지난 달 30일 미 텍사스에 있는 보카치카 기지에서 상태에서 발사됐다. 이 우주선은 발사 후 10km까지 올라 갔다가 착륙하면서 폭발했는데 발사대에서 우주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금속 파편들이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SN11 착륙 이후 발사대의 모습 (영상=NASA스페이스플라이트)

때문에 SN11은 지면에 충돌하기 직전에 먼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 폭발한 SN11의 기체 잔해 일부는 착륙 예정지로부터 8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스타십 우주선의 직전 세 개 모델 SN8, SN9, SN10도 10km 고도까지 날아오르는 데 성공했지만, 착륙 도중 폭발했다. 그 중 SN10 발사에서 달랐던 점은 발사대에 로켓이 정상 착륙한 다음 폭발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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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이미 차기 모델 SN15를 조립한 후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이다. 곧 발사될 우주선 시제품이 착륙에 성공해 오는 6월 계획된 스타십 우주선의 첫 번째 궤도 비행을 시도하는 것이 현재 스페이스X의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 주에 발생된 폭발 사고에 대해 다양한 수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동일한 가스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