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25년까지 '4대 핵심 사업' 통해 '시총 140조' 도약

장동현 사장 "ESG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실천 노력, 적극 소통할 것"

SK㈜가 오는 2025년까지 첨단 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140조원의 '전문가치투자자'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장동현 SK㈜ 대표이사(사장)는 29일 열린 '온라인 투자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SK㈜는 ESG 중심 4대 핵심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와 행복경영 실천 노력을 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2025년 시가총액 140조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실현하겠다"며 "파이낸셜스토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SK㈜의 혁신 방향이자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SK㈜는 4대 핵심사업별 투자 생태계 조성 전략을 본격 가동하고, 시장과 적극 소통하면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진=SK㈜ 유튜브 캡처)

또 4대 영역과 연관성이 적거나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투자회사 상장, 소수 지분 매각, 외부 투자 파트너로부터의 자금 유치 등을 통해 5년간 총 46조원의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우선 첨단 소재 분야에서는 2025년까지 4조3000억원(반도체 소재 2.7조원, 배터리 소재 1.6조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반도체 소재 영역의 경우,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저비용 반도체 웨이퍼 생산시설을 빠르게 증설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배터리 소재에서는 글로벌 1위 경쟁력(생산량 기준)을 보유한 동박 분야에서 2019년 투자한 와슨과 2020년 SKC가 인수한 SK넥실리스를 통합·운영해 시장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선제적인 글로벌 인수합병을 통해 2개 이상의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사진=SK㈜)

바이오 분야에서는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Xcopri)'의 미국 시장 출시와 SK바이오팜 상장 등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가운데 2025년까지 EBITDA를 1조2000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약개발 영역에 개방형 혁신 체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투자, 제휴를 통해 파트너와 혁신 기술 및 아이디어를 빠르게 공유하는 비즈니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에 15년씩 걸리던 신약개발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게 SK㈜의 목표다.

이를테면 기존 신약개발의 비효율을 혁신하는 플랫폼 기술에 중점적으로 투자해 GCT(유전자∙세포 치료제), ADC(항체-약물 결합체), 표적 단백질 분해(Protein Degrader) 등 혁신 신약 기술 개발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 영역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프랑스 바이오 CMO 이포스케시 인수 등을 통해 기존 합성의약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이오, 완제의약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CMO 통합법인 SK팜테코 상장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예정이다.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SK그룹 차원에서 주력하는 수소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비즈니스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국내 수소 생산과 유통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 운영과 아시아 연료전지 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매출 2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이에 수소 사업에서 SK㈜ 관계사의 역량을 결집해 2025년까지 국내에 28만톤 규모의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SK㈜와 SK E&S가 1조8000억원을 투자한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올해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SK㈜)

디지털 분야에서는 개인과 산업,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변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디지털 분야 기술 진보를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SK텔레콤, SK C&C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핵심 기술을 축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개인용AI와 기업용AI를 구분해 개인용AI 시장에서는 이용자의 일상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용AI 시장에서는 산업별로 특화된 AI를 공급하여 생산성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SK㈜는 ESG 중심의 4대 핵심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환경(E) 측면에서는 배터리, 수소, 환경 솔루션 등 친환경 기술 투자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그룹 전체 탄소배출량을 총 65%(2020년 배출량 3200만톤 대비) 절감할 방침이다.

사회적가치(S) 측면에서는 기회의 차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력과 여성 리더의 비중을 전체의 25%까지 늘리고, 구성원이 주 25시간 이상을 자신의 근무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플랜(Plan) 2525’를 2025년까지 안착시킬 계획이다.

거버넌스(G) 차원에서는 이사회가 최고 의결 기구로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추고 자율경영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프리미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수립, 인사, 평가 등 경영 핵심 요소 전반에 걸쳐 이사회의  참여와 관여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