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와 SK㈜ C&C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치열해진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SK㈜ C&C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비대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한다.
주요 IT서비스 기업에서 글로벌 진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전문 IT서비스 기업 외에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를 비롯해 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등이 IT서비스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진출 기회가 커지는 중이다.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IT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비대면 기반의 IT서비스는 북미와 유럽 시장도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IT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3.5% 성장세를 지속하며 2023년 1조1천953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SDS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챗봇을 연계한 브리티웍스, 비대면 협업을 지원하는 넥스플랜트 3D 엑설런스 등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비대면 업무환경 확대로 인해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준비하는 엔터프라이즈 기업을 위한 컨설팅 및 구축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SK㈜ C&C는 10년 만에 미국 지사를 재설립하고 글로벌 진출 준비에 나섰다. 지난달 설립한 미국 지사는 북미 시장에 SK그룹 계열사의 IT인프라 구축, 운영을 지원하고, 한국법인의 현지 IT파트너와 소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SK㈜ C&C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주요 플랫폼과 솔루션을 집대성한 통합 디지털 플랫폼 '멀티버스'를 개발 중이다. 멀티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유통 등 산업별 맞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와 공동개발 및 국내외 서비스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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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사 설립을 통해 SK㈜ C&C는 구글과 별도로 독자적으로 북미의 IT분야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멀티버스의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공공 및 민간 IT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IT서비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