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올 1월 전기차 배터리 톱10에

디지털경제입력 :2021/03/02 15:45

SNE리서치는 올해 1월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월 대비 50.6% 증가한 2.5기가와트시(GWh)로 시장 2위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같은 기간 18.6% 늘어난 0.7GWh로 5위를, SK이노베이션은 68.5% 증가한 0.5GWh로 7위에 올랐다.

SNE리서치 측은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었다"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유튜브)

올 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GWh로 전년동월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시장은 3배 이상 팽창하면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연휴가 2월로 넘어가면서 영업일수가 전년동월 대비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자료=SNE리서치)

SNE리서치 관계자는 "한국계 업체들의 약진이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약간 주춤하는 양상"이라며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CATL과 BYD를 필두로 중국계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계가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대거 나서면서 한국계 3사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며 "일본계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은 건재할 것이 예상되면서 한국계를 둘러싼 경쟁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