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세계 최초 '와이파이 6E 모듈' 개발

기존 대비 데이터 속도 3배 빨라...내년 상용화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1/03/02 09:16    수정: 2021/03/02 11:27

LG이노텍은 와이파이 6E 기반의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은 기존 와이파이 5 모듈 대비 3배 빠른 1.2기가비피에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네트워크 접속에 걸리는 시간도 2밀리초(1밀리초=1000분의 1초)로 기존 대비 최대 7분의 1 수준으로 짧다.

또 독자적인 무선주파수(RF) 회로 및 안테나 설계 기술을 적용해 여러 사람이 동시 접속해도 버퍼링이나 끊김 현상이 없으며, 영하 40도부터 영상 85도의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갖췄다.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자사의 고집적, 초정밀, 모듈화 기술을 활용해 신용카드 6분의 1 크기에 통신 칩셋, RF 회로 등 200여 개 부품을 모두 담았다.

LG이노텍 측은 "자율주행 기술 확산으로 자동차가 오락과 휴식 공간으로 진화하며 핵심부품인 차량용 와이파이 모듈의 기술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이노텍은 앞선 RF 회로 및 안테나 기술력으로 세계 첫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와이파이 모듈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내부 스마트 기기 및 외부 공유기를 연결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통신칩셋, 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형태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스마트 안테나 등 자동차 내·외부에 탑재된다.

탑승자는 이 모듈을 이용해 무선으로 스마트폰의 영화, 게임 등을 차량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에 연결해 즐기거나 내비게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진 와이파이 6E 모듈은 자동차 내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화질 영화나 증강·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점도 누릴 수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로 글로벌 차량 통신 부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제품을 상용화하고, 한국·북미·유럽·일본·중국 지역 차량 부품사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특히, 차량용 와이파이 6E 칩셋 공급업체인 독일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 마케팅 활동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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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전장부품사업부장(상무)은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차량용 와이파이 6E 모듈이 인포테인먼트의 진화를 한층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와이파이 통신 모듈 수요는 지난해 5120만대에서 오는 2025년 8730만대로 70%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 용어설명 : 와이파이 6E(WiFi 6th Generation Extended)

와이파이 6E는 2.4·5·6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다. 이는 기존 와이파이 6 대비 2배가량 빠른 최대 2.4기가비피에스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