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해 석탄 소비량 0.6% 상승…"4년 연속 증가"

기록적인 생산과 석탄 발전소 신규 가동 등 여파

디지털경제입력 :2021/03/01 08:49    수정: 2021/03/01 08:49

중국의 석탄 소비량이 작년에도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면서 공장 가동이 늘어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준공까지 겹친 탓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 중국의 석탄 소비량이 전년 대비 0.6% 늘어, 4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에 중국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49억8천만톤) 중 석탄 비중을 56.8%로 끌어내렸으나, 기록적인 생산과 석탄 발전소 수십기의 신규 가동으로 인해 실질적인 석탄 소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앞서 중국은 2030년 이전에 탄소 배출을 감소세로 전환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재생 에너지와 천연가스 사용을 늘림으로써 10년 전엔 약 68%에 이르던 석탄 소비 비중을 최근 50% 후반으로 떨어뜨리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전체적인 석탄 사용은 여전히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게 현지의 진단이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국면에서 벗어나는 데 집중하느라 에너지 집약도(국내 총생산 1천 달러당 이용되는 에너지 양)를 낮추려는 목표를 등한시 했다는 지적도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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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에너지 집약도를 13.7% 떨어뜨리는 데 그쳤다. 목표치인 15%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와 관련 중국 에너지재단 관계자는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초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도 에너지 효율 목표 달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