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영동 최대 50cm 폭설…전국 많은 비

1일 낮~2일 오후 10~40cm…중부지방 1일 낮 30~80mm

디지털경제입력 :2021/02/28 16:54    수정: 2021/02/28 18:29

기상청은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3월 1일과 2일 전국에 많은 비 또는 눈이 올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최대 100mm의 많은 비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최대 50cm 이상 폭설이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진하는 저기압이 1일 오후에 서해상, 저녁부터 밤사이에 중부지방을 지나 2일 새벽 동쪽 지방을 경유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3월 1일 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

1일 새벽부터 저녁에는 저기압의 오른쪽에서 발달한 따뜻한 비구름 영향을 받아 전국에 주로 비가 내리겠고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의 양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동쪽 지방으로 이동하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됨에 따라 기온이 점차 영하권으로 떨어져 강원도는 낮부터, 그 밖의 지역은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겠다고 전망하는 한편, 1일 밤부터 2일 새벽에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15시 기준 충청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이후 3월 1일 새벽에는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이후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은 2일 새벽, 경상권과 제주도는 오전까지, 강원 영동은 오후 3시까지 비구름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일 낮에 남쪽에서 유입한 다량의 수증기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며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전국적으로 폭설을 동반한 강력한 한파가 이어져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역 인근. (사진=뉴시스)

1일 낮부터 2일 오후에는 강한 강수를 동반한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최대 50cm 이상(강원 영서 최대 15cm)의 매우 많은 눈도 예상돼 대설특보 발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1일 밤부터 2일 새벽에는 비구름이 남아있는 경기도 북쪽과 동쪽,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최대 8cm의 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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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번 기간 서쪽은 많은 비, 동쪽은 매우 많은 눈이 지역 곳곳에 동시에 예상되고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되며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와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상청 예보관은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2일 새벽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면서 녹거나 조금 쌓인 가운데 영하 기온으로 인해 노면에 얼어붙어 도로 살얼음이 발생하는 등 빙판길로 인해 출근길이 매우 혼잡할 것”이라며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