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광고도 AR이 대세

페이스북 AR 플랫폼 '스파크 AR' 활용한 광고 캠페인 늘어나

인터넷입력 :2021/02/16 17:17    수정: 2021/02/17 17:39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험이 중요한 제품 출시 홍보를 하려고 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되면서다.

특히 체험 중심의 오프라인 브랜드 활동들이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증강현실(A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AR 기술이 모바일 환경에서 브랜드를 생생하게 확장시킬 수 있는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어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열린 페이스북 마케팅 서밋(FMS)에서는 앞으로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줄 수 있는 경험을 페이스북 증강현실 플랫폼을 중심으로 구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페이스북 스파크 AR

특히 중소 디지털 광고 대행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감미한 AR 콘텐츠로 소셜미디어 광고의 정의를 재해석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상에서 스파크 AR 활용한 괄목할만한 광고사례도 여럿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의 ‘스파크 AR’은 AR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AR 필터 등의 다양한 효과를 제작하고 출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R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기업이나 일반 이용자도 손쉽게 AR 효과를 제작할 수 있으며, 본인이 제작한 AR 효과를 플랫폼에 등록하고 직접 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난 2019년 8월 스파크 AR을 선보인 이후, 전 세계 190개국에서 약 40만명에 달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스파크 AR에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사진=퍼펙트스톰

애드테크 대행사인 '퍼펙트스톰'은 스파크 AR이 눈·코·입 등 얼굴과 손 인식에 특화돼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부르조아, 크리니크, 파우더룸 같은 화장품 브랜드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경우 눈을 깜빡이거나 입을 벌리고, 미소를 날리거나 윙크를 하는 등 여러 인터랙션이 구현할 수 있어 좀 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박건수 퍼펙트 스톰 대표는 "아직은 얼굴 인식이 익숙하지만, 의류를 자연스럽게 AR로 체험할 수 있는 기술이나 핏을 살릴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디지털 에이전시인 이노레드는 ‘맥심 T.O.P 너티 카라멜 에스프레소 라떼’ 홍보를 위해 스파크 AR을 활용해 AR필터 2종을 개발해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광고를 통해 유입된 사람들 중 40% 남짓이 AR 필터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는 여타 이벤트에 비하면 높은 전환율으로, 얼마나 사람들이 AR 기술에 열려 있는지, 얼마나 흥미있어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회사 측은 앞으로 고관여 제품 마케팅에도 AR 기술이 적극 활용될 수 있다고 봤다.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는 "20~40대는 제품을 따져보면서 사는데, 그들에게 고가의 고관여 제품에 대해 적합한 경험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효하다고 본다"며 "물론 밀레니얼 세대가 많이 사용하다 보니 지금 당장은 고관여 제품을 사기는 힘들겠지만 그들이 향후 구매력 있는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사 퀀텀 유니버스는 페이스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그룹 ‘크리에이티브샵’과 함께 스파크AR 기술을 활용한 가상 스튜디오를 구현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의 주차장이나 집 근처 공원 등 원하는 장소에 카메라를 비추면, 해당 공간에 주차된 차의 모습을 화면을 통해 만나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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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쇼룸이나 자동차 판매점 실내 내부가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차의 외형을 살펴볼 수 있는 현장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마치 실제로 차에 타고 있는 듯한 360도 VR 기술을 통해 현실 공간에서 차량의 내부와 외부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몰입경험도 제공했다. 

이 회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영화 '보건교사 안은영' 홍보를 위한 AR 이펙트를 제작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최초로 한국,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에 해당 AR 이팩트를 동시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