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비방디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 유니버설뮤직 상장 추진"

"연말 상장 앞서 회사 자본금 60% 투자자에게 분배"

금융입력 :2021/02/14 10:05    수정: 2021/02/14 12:13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Vivendi)가 올해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상장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방디 측은 이날 중국 텐센트와 유니버설뮤직 지분 10%를 넘기는 거래를 마치고 "연말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비방디 측은 상장에 앞서 유니버설뮤직 자본금의 60%를 특별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분배하기로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들은 오는 3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장과 자본금 분배를 위한 회사 정관 수정 안건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앞서 비방디의 1대 주주인 뱅상 볼로레(Vincent Bollore)는 유니버설뮤직의 상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음악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유니버설뮤직의 주요 주주는 그간 회사의 분할을 주장해왔다. 소위 말하는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을 낮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증권시장에서 복합기업의 가치를 각 사업부 가치의 총합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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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유니버설뮤직이 상장을 통해 워너뮤직이나 소니뮤직과의 경쟁을 위한 자금력을 갖추는 동시에, 주주와의 결속력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유니버설뮤직은 300억 유로(약 40조2천7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텐센트가 이 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