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Vivendi)가 올해 유니버설뮤직그룹(UMG)의 상장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비방디 측은 이날 중국 텐센트와 유니버설뮤직 지분 10%를 넘기는 거래를 마치고 "연말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로넥스트에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비방디 측은 상장에 앞서 유니버설뮤직 자본금의 60%를 특별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분배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3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장과 자본금 분배를 위한 회사 정관 수정 안건을 표결에 붙일 예정이다.
앞서 비방디의 1대 주주인 뱅상 볼로레(Vincent Bollore)는 유니버설뮤직의 상장을 시사한 바 있다. 음악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주의 요구에도 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유니버설뮤직의 주요 주주는 그간 회사의 분할을 주장해왔다. 소위 말하는 '복합기업 할인(Conglomerate Discount)'을 낮춰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증권시장에서 복합기업의 가치를 각 사업부 가치의 총합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향을 뜻한다.
관련기사
- 빗썸, 회사 사칭한 상장 사기에 강력 대응 예고2021.02.09
- 뷰노, 26일 코스닥 상장···세계적 의료AI 기업 시동2021.02.08
- 쿠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통과2021.02.05
- 바이두, 춘절 이후 홍콩 증시 2차 상장 신청2021.01.21
블룸버그는 유니버설뮤직이 상장을 통해 워너뮤직이나 소니뮤직과의 경쟁을 위한 자금력을 갖추는 동시에, 주주와의 결속력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유니버설뮤직은 300억 유로(약 40조2천7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텐센트가 이 회사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