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3년 출시 전기차에 3단계 주행보조 ‘HDP’ 적용

7월 출시 CV, 자동 차선변경 가능 ‘HDA2’ 탑재

카테크입력 :2021/02/09 14:26    수정: 2021/02/09 15:40

기아가 오는 2023년 출시될 예정인 신형 전기차에 3단계 주행보조(ADAS) 기술에 해당하는 ‘HDP’가 적용된다고 9일 밝혔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일부 특징을 소개하고 실적 목표 등을 전했다.

HDP는 ‘Highway Driving Pilot(하이웨이 드라이빙 파일럿)’의 약자다.

현대차그룹 주도로 개발중인 이 주행보조 시스템은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등에 진입을 하게 되면 차량이 스스로 운전자 대신 자동 조향을 할 수 있다. 운전자의 경우, 돌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방 주시를 잘하면 된다.

HDP는 시속 0에서 60km/h 범위 내에 작동이 될 수 있다. 고속도로나 간선도로 주행 시 서행 구간이 발생될 경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HDP보다 한 단계 낮은 주행보조 기술인 HDA는 시속 0에서 최대 평균 150km/h 범위 내에 사용이 가능하지만, 스티어링 휠을 잡던 손을 떼면 약 15초 이후에 계기반 클러스터에 '핸들을 잡으십시오'라는 경고를 울린다. 만약 운전자는 경고를 받아주지 못하면 HDA 시스템은 강제로 해제된다.

HDP가 시속 0에서 60km/h 범위 내에서 활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법규 때문이다. 만약 정부가 법규를 완화하면 HDP의 사용 범위는 시속 0에서 130km/h까지 확대될 수 있다.

전기차 관련 전략을 소개하는 송호성 기아 사장 (사진=기아)

한편 7월 국내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차 CV는 ‘HDA2’가 들어간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만 작동을 하면 알아서 자동 차선 변경을 지원해주는 주행보조 기술이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CV는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 할 수 있다”며 “4분 충전하면 1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시속 0에서 100km/h까지 3초만에 도달해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라고 자신했다.

기아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 이하 PBV) 시장에서 2022년 최초의 모델인 PBV01을 출시할 계획이며, 오는 2030년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달성해 PBV 시장에서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또 기아는 향후 수소전기차 출시 계획도 전했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기아는 변화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2만2천대를 판매(도매 판매 기준시, 소매 판매 기준 시 293만7천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3.7%를 달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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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매출액 65.6조원(전년비 10.8% 증가) ▲영억이익 3.5조원(전년비 70.1% 증가) ▲영업이익률 5.4%의 2021년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애플카에 대한 어떠한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기아는 행사 전날인 8일 금융감독원 조회공시를 통해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