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 찍은 카카오..."올해도 성장" 자신

톡비즈·모빌리티 등 실적 증대...카카오엔터 출범도 기대

인터넷입력 :2021/02/09 14:31    수정: 2021/02/09 15:53

광고, 커머스, 콘텐츠,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여준 카카오가 올해도 어김없이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할 것을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광고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자회사를 기반으로 매출과 수익 확보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도 약속했다.

9일 카카오는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간 매출 4조1천567억원, 영업이익 4천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5%, 12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1%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천351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1천498억원을 달성했다.

■ 톡비즈, 올해 더 잘된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천603억원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검색 광고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천227억원이다.

비즈보드는 지난 12월 일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두 배 성장한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비즈보드의 확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 카카오톡채널과 친구를 맺는 이용자도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한 해 카카오톡채널 매출은 42% 증가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3월부터 그동안 준비해왔던 회원 가입, 구매, 예약과 같은 비즈니스 도구들이 순차적으로 제공되면서 카카오톡채널은 올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카카오톡채널의 활성화에 따라 친구를 발견하게 하는 비즈보드의 활용성이 더욱 높아지고, 비즈보드의 성장성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2020년 연간 실적 요약

■ 모빌리티,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올해 흑자 예상

신사업 부문은 모빌리티의 T블루 가맹 사업 확대에 따른 택시 매출 호조와 카카오페이의 투자, 대출 등 금융 서비스와 결제 서비스의 높은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17%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97% 증가한 1천740억원을 기록했다.

택시의 경우, 품질 좋은 택시, 안전한 택시에 대한 이용자의 프리미엄 수요가 확대되면서 카카오T 블루는 연말 기준 1만6천대까지 확대됐다. 벤티, 블랙을 포함한 프리미엄 택시 호출 수도 크게 증가했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올해는 현재 가맹 서비스의 퀄리티를 잘 유지해 더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하고, 니즈가 있는 사업자들과 확대도 해 나갈 예정"이라며 "기존의 견조한 택시와 대리 사업의 기반에, 주차사업까지 더해지며, 올해는 외형 성장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코엑스,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한 주차장 위탁 운영 사업이 규모 있는 성장을 하며, 약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배 수석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 T블루, 벤티 등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들을 더욱 확대하고, 주차 등의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면서 모빌리티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택시 가맹사업의 확대에 따른 초기 인프라 투자, 프로모션 등의 비용이 크게 증가했으나, 사업이 안정화될수록 매출규모의 성장과 함께 비용 구조의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3월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글로벌 비중 높인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올해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카카오페이지는 7천억원 이상의 통합 거래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1조원 이상의 거래액을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픽코마를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재팬의 4분기 거래액은 1천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작년 한 해 전체 거래액은 188% 성장한 4천14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일본은 물론 글로벌에서 매출 1위의 디지털 만화 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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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역시 오리지널 IP 유통을 글로벌로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 IP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성장한 1천576억원을 기록했고, 연간 거래액 또한 지난해 대비 64% 성장한 5천285억원을 기록했다.

여 대표는 "오는 3월에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합병 법인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합병을 통해 그동안 두 회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기반을 다져온 IP 비즈니스 역량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결합시켜, IP 비즈니스가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 전체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