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분기 수출, 전년比 12% 늘어날 듯"

수출입은행 "선진국과 신흥국 회복세 지속…반도체·자동차 기대감↑"

금융입력 :2021/02/07 12:10    수정: 2021/02/08 07:38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작년보다 약 12% 성장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대·중소기업 455곳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2% 증가한 1천450억 달러(약 16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전기와 비교해선 3.2% 각각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액,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종합해 수출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지수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제공

수출입은행 측은 수출 경기가 지난해 2분기 저점을 지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수출선행지수 구성 지표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세도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주요 수출 대상국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무역 위축을 상쇄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독일 등 대부분의 선진국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에서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경기지수가 크게 상승했고, 중국·브라질 등 주요 신흥국 역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반도체의 경우 기업 투자와 모바일 수요가 회복하고, D램 단가 상승도 지속되면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점쳤다. D램 고정가격은 10월 이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투자 증가세를 반영해 2021년부터는 연중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증가, 일반기계는 경기 회복과 전방 산업 호조 등 영향으로 수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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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EU 등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회복, 반도체, 자동차 수출 호조 등이 1분기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백신 접종 지연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다면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