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의 현재 관심과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던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가 전면 중단된다.
네이버는 4일 급상승검색어 서비스가 이달 25일 종료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는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서 2005년 서비스가 시작됐다”면서 “풍부한 정보 속에서 능동적으로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소비하고 싶은 커다란 트렌드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를 이달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슈 파악, 추억 소환 도구로 활용...실검 조작 논란에 서기도
매일 네이버를 방문하는 3천만 명의 사용자가 입력하는 다양한 검색 질의어는 급상승검색어를 통해 정보로 재탄생했다. 가장 빠르게 재난 상황을 알려주거나 관심있던 기업의 채용 소식을 챙겨주고, 한 때 좋아했던 스타의 근황으로 추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반면 급상승검색어는 선거철마다 정치권에서 불어온 '실검 조작'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상대 후보에게 불리한 키워드가 실검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는 오해를 받았던 것. 또 급상승검색어는 지나친 마녀사냥의 도구로 잘못 사용되며 연예인 등 공인에게 뜻하지 않은 피해를 끼치기도 했다.
다양화 세분화 된 사용자 입력 검색어...개인 맞춤형 차트로 변화
과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급상승검색어는 점점 사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가 폭발적으로 다양화/세분화 되면서 변화를 거듭했다.
네이버는 다양화되고 세분화되고 있는 검색어의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를 10개에서 20개로 확대했고, 차트를 다양화했다. 2019년 11월에는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 모델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해왔다.
사용자들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 행태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일방적으로 주어진 콘텐츠를 소비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맞춰 선택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고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능동적 사용성 변화에 맞춰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및 뉴스 콘텐츠가 보이던 첫 화면을 비우고, 각자의 관심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색창'과 '그린닷'을 배치했다. 다양한 주제판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뉴스 콘텐츠도 '언론사 구독'과 '개인화 추천' 기반으로 변화시켜 왔다.
"검색 데이터, 사용자들이 활용 가능한 가치로 돌려줄 것"
네이버는 “사용자로부터 받은 검색어 데이터는 다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정보로 돌려드리겠다”면서 “이 같은 취지를 ‘데이터랩’을 통해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데이터랩은 ▲검색어트렌드로 시작해 ▲쇼핑인사이트 ▲카드사용통계 ▲지역통계 ▲댓글통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통계 기능이다.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분야, 성별, 지역, 연령대, 기간 등도 세분화해나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창작이나 비즈니스 활동을 하는 사용자들의 트렌드 파악에 도움을 준다.
[급상승 검색어 히스토리]
*2005.05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서비스 시작(상위10개, 5초 단위 갱신)
*2007.06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서비스 명칭 변경(상위10개, 10초 단위 갱신)
*2017.01 노출 순위를 상위10위에서 상위20위까지로 확대
*2017.03 키워드 일일 검색 순위 변화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는 검색어 트래킹 기능 추가
*2018.05 모바일 홈 개편하며 모바일 메인에서 검색차트판으로 서비스 이동
*2018.10 급상승 검색어로 서비스 명칭 변경
전체,연령대별,시간대별 차트 제공(상위20개, 1분 단위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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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AI랭킹 시스템 리요(RIYO)적용,이벤트 이벤트·할인' 정보 노출 정도 조절,이슈별 묶어 보기 등 사용자 개별 설정에 맞춘 차트 제공
*2021.02 서비스 종료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