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사정부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사용 중이던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시켰다.
페이스북을 막아 시민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한 강제조치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정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된 정보가 퍼져 사람들의 오해를 낳는다는 지적이다.
국영 미얀마 통신사인 MPT를 포함한 인터넷 공급자는 페이스북의 각 서비스 접속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치는 미얀마 정보통신부의 명령에 따른 것으로, 미얀마 절반의 인구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어 혼란이 일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달 쿠테타를 일으킨 미얀마 국군은 “페이스북이 국가 안정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며 미얀마 통신사에 페이스북을 일시적으로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네트워크 감시 그룹 넷블록스(NetBlocks)에 따르면 2천300만의 이용자를 가진 미얀마에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각 서비스를 차단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달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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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페이스북 측은 “미얀마 당국이 페이스북 연결을 복구시켜 미얀마 내 시민들이 가족, 친구들과 연락하고,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고, 사람들 사이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