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수입의존' 마그네슘 세라믹 원재료 국산화 추진

공급·응용개발 사업에 5년간 약 100억원 투입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4 06:00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약 100억원을 투입해 마그네슘계 세라믹 원재료의 국산화 기술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철강용 내화물과 전기차배터리 방열필러 소재용으로 사용되는 이 원재료는 현재 90% 이상 수입에 의존한다.

산업통상자원부 4일 '마그네슘(Mg)계 세라믹 원재료 국내생산 시범사업' 지원계획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소·중견 세라믹기업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6개 과제, 총 229억원의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Mg계 세라믹 원재료는 주로 철강용 내화물과 전기차배터리 방열필러 소재용으로 사용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재료의 국내 수요는 26만4천톤(약 1천410억원) 규모다.

다만, 순도 93% 내외 저품위 재료는 중국으로부터, 순도 98% 이상의 고품위는 일본에서 주로 수입해왔다. 지난 2019년 기준 총 수입액은 1천270억원(중국 980억원, 일본 200억원)에 달했다.

마그네슘(Mg)계 세라믹원재료 시범사업. 자료=산업부

국산화 개발 사업은 Mg계 원재료의 국내 공급과 Mg계 응용제품 개발 등 2개 분야로 나뉜다.

우선, 원재료 국내 공급 사업은 백운석·해수·간수·폐내화물 등을 활용한 생산 공정기술 개발 관련 3개 신규과제에 5년간 최대 53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지원금액은 31억5천만원 규모다.

응용제품 개발 사업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Mg계 세라믹 원재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제품 개발과 관련한 1개 신규과제에 5년간 최대 47억원을 지원한다.

전기차배터리용 열계면 소재를 위한 고열전도도 MgO 필러를 개발하는 사업인데, 올해는 9억5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응용제품 개발 사업은 세라믹원재료 기술개발이 진행될 2024년도부터 개발·제조한 원재료를 활용하는 2개 과제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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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신규과제 수행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자원을 활용한 국내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원가경쟁력(중국), 기술경쟁력(일본) 열위로 수입에 의존했던 마그네슘계 세라믹 원재료의 소재 공급 안정화와 철강·화학·환경 등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