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근 3년 평균치 대비 35% 감소했다. 정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효과와 더불어, 지난달 기상상황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두 번째 달인 지난달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금까지 관측한 1월 통계상 최저치다. 지난해 1월(26㎍/㎥)과 비교하면 약 23%, 최근 3개년도 1월(31㎍/㎥)에 비해선 약 35%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총 열흘로, 전년 동기 대비 나흘 늘었다. 반면,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하루로, 전년 대비 엿새가 줄었다.
정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한 배출저감과 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 기온 급감을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강한 확장이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전국 30개 지점 종관기상관측소 관측자료 평균치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풍속은 2.0m/s로, 지난해 1월 1.9m/s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체 일수는 21일에서 17일로 감소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과 기상영향 등에 대한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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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정책 시행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을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한 모델링도 실시해 정책 시행이 농도 변화에 미친 영향도 분석해 향후 공개할 방침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4개월간 시행 중인 2차 계절관리제가 반환점을 지났지만 앞으로 3월까지 남은 두 달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계절관리제가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