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 3년 평균보다 35%↓

1月 통계상 최저치 기록…환경부 "계절관리제 효과와 기상상황 영향"

디지털경제입력 :2021/02/03 12:00    수정: 2021/02/03 12:19

지난달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근 3년 평균치 대비 35% 감소했다. 정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의 효과와 더불어, 지난달 기상상황의 영향이 컸다고 봤다.

환경부는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두 번째 달인 지난달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지금까지 관측한 1월 통계상 최저치다. 지난해 1월(26㎍/㎥)과 비교하면 약 23%, 최근 3개년도 1월(31㎍/㎥)에 비해선 약 35% 감소한 것이다.

지난달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 15㎍/㎥ 이하인 '좋음' 일수는 총 열흘로, 전년 동기 대비 나흘 늘었다. 반면,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36㎍/㎥ 이상인 '나쁨' 일수는 하루로, 전년 대비 엿새가 줄었다.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는 정부세종청사
1월 초미세먼지 농도 추이 그래프. 자료=환경부
1월 기상 현황 비교표. 자료=환경부

정부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통해 고농도 시기인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한 배출저감과 관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 지난달 기온 급감을 동반한 대륙고기압의 강한 확장이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을 이끌어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전국 30개 지점 종관기상관측소 관측자료 평균치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풍속은 2.0m/s로, 지난해 1월 1.9m/s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정체 일수는 21일에서 17일로 감소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달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보다 감소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정책과 기상영향 등에 대한 대기질 수치 모델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정책 시행으로 인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을 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한 모델링도 실시해 정책 시행이 농도 변화에 미친 영향도 분석해 향후 공개할 방침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4개월간 시행 중인 2차 계절관리제가 반환점을 지났지만 앞으로 3월까지 남은 두 달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계절관리제가 끝날 때까지 흐트러짐 없이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