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모빌리티를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발빠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LG에 따르면 LG 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해 말 실시된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의 시리즈 C펀딩에 참여하면서 이 업체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개별적인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드셀은 LG 테크놀로지벤처스의 첫 투자처로 잘 알려진 업체다. LG 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 캐피탈(CVC)이다.
LG 테크놀로지벤처스는 설립 첫 해인 2018년 첫 투자처를 라이드셀로 낙점하고, 라이드셀에 500만달러(약 55억8천만원)를 투자한 바 있다.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라이드셀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OEM, 판매사, 공유 서비스, 렌트 서비스, 배달 서비스 등 모빌리티 사업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LG 테크놀로지벤처스는 라이드셀 외에도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메이모빌리티, 이스라엘 전장 스타트업 오로라랩스 등 모빌리티 관련 업체에 투자를 단행해왔다.
이처럼 LG가 모빌리티 분야 투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룹 차원에서 모빌리티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구 회장 취임 첫 해인 2018년 LG전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한 바 있다. 또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손잡고 조인트벤처 알루토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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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LG전자는 올해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해 친환경차·전동화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3월 주주총회을 통과해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VS사업본부 실적이 하반기 이후 흑자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 해 4분기 1조 9천10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5천5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적자 폭도 전년 동기 636억원에서 20억원으로 크게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