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알뜰교통카드(알뜰카드) 제도를 본격 도입한 지난해 이용자는 월 평균 1만2천862원,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2020년 알뜰카드 사업 이용실적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천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혜택 받은 금액은 월 평균 마일리지적립 8천420원과 카드할인 4천442원 등 총 1만2천862원으로 연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했다.
월 1만2천246원(마일리지적립 7천840원, 카드할인 4천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한 2019년 보다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용자가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 이용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세, 남성)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통행하며 연간 39만3천829원을 절감했다.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은 월 평균 1만4천721원(마일리지 1만751원, 카드할인 3천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청년은 월 평균 37.2회 사용해 5만6천120원의 대중교통비 지출했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천107m로 나타났다. 특히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9.2%(매우 만족 54.2%, 약간 만족 35.0%)으로 나타나 사업에 대한 호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 응답자의 93.3%가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58%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7.6% 증가(29.1회 → 31.3회)했다고 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30대(25.5%) 젊은 층 호응(77.7%)이 여전히 높았으나, 40대(10.6%)·50대(7.0%) 비율이 예년보다 상승해 이용 연령층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비율이 73.3%로 남성(26.2%)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68.3%)과 학생(15.7%)이 많이 사용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 이용 횟수가 월 39.4회로 가장 많고, 경기·인천지역 주민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천34원·8천548원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지난 1년간 총 343억9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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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알뜰카드 사업은 이용자 수가 2020년 1월 기준 2만명에서 2020년 12월 기준 16만명으로 늘어났다. 2020년이 본사업 첫해인 것을 감안하면 대중교통 이용자 호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2020년은 알뜰카드 본사업 원년이었음에도 이용인원·참여지역·교통비 절감 효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면서 “2021년에는 알뜰카드 사업 취지인 환경보호·건강증진·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