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GBP510’에 대한 임상1상 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개발을 위해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으로부터 1천만달러(120억원)를 지원받았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코로나19 항원 단백질 설계를 맡은 워싱턴대 네일 킹 교수팀은 29일(현지시간) 연구실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노입자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사람에게 투여됐다”며 “우리가 개발한 면역원 디자인 플랫폼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직접 적용한 연구실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기 위한 1·2상을 승인한 바 있다.
GBP510은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재조합 백신’으로 분류된다. 백신의 표면항원 단백질이 면역세포를 자극해 중화항체를 형성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GBP510에는 SK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워싱턴대 항원 디자인 연구소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가 추진하는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웨이브2’의 지원 대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CEPI가 BMGF로부터 보조금으로 운영된다. GBP510 임상1·2상에 BMGF가 지원한 연구개발비가 사용된다.
관련기사
- SK바이오사이언스, 10월 코로나 백신 임상 추진2020.09.25
- SKC, 자회사 SK바이오랜드 현대HCN에 매각2020.08.18
- SK바이오팜, 상장 후 첫 실적 보니...2분기 578억원 적자2020.08.14
- SK바이오팜 상장식에 최태원 회장 장녀 참석2020.07.03
GBP510 개발이 완료되면 CEPI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제기구 주도 하에 한국을 포함한 180여개국이 참여하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또다른 재조합 백신인 ‘NBP2001’에 대해서도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