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11.4%↑…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일평균 수출 사상 첫 21억불 돌파…무역수지는 4.4兆 흑자

지난달 월별 수출이 2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일평균 수출도 사상 처음으로 21억 달러(약 2조3천495억원)를 돌파하는 등 1월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80억1천만 달러(약 53조7천135억8천800만원), 수입은 440억5천만 달러(약 49조2천9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전년 대비 11.4%, 수입은 3.1% 늘어난 것이다. 무역수지는 39억6천만 달러(약 4조4천312억원)로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총 수출액인 480.1억 달러는 과거 1월 실적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일평균 수출은 21억3천만 달러(약 2조3천835억원)였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20.7억 달러), 2018년 1월(20.5억 달러)보다 최대 기록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출 단가는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인 29.9%를 시현했다.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최근 우리 수출 상승세를 견인 중이란 분석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시스템반도체(16.0%), 전기차(81.0%), OLED(52.1%), 의료기기(64.0%) 등 고부가가치품목의 수출이 대체로 늘었다.

주요 15대 수출품목 중 12개가 증가해 2018년 10월 이후 최대 품목이 플러스(40개월 만에 3개월 연속 10개 이상의 품목이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 증가 품목은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차부품·철강·선박·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이다.

정보기술(IT) 관련 6개 품목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21.7%↑) 수출은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했고(‘18.11월 이후 26개월 만), 무선통신기기(58.0%↑)와 디스플레이(32.2%↑) 수출은 각각 16년, 10년 만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동차(40.2%↑) 수출은 2017년 9월 이후 최대 증가율을, 바이오헬스(66.5%↑)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석유화학(8.6%↑) 수출은 26개월 만에, 철강(6.0%↑) 수출은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국·미국·유럽(EU)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은 모두 20% 이상 늘었다. 특히, 대(對)미국 수출은 월 수출액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인 83억9천만 달러(9조3천984억7천800만 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