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12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지포스 RTX:게임 온'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풀HD(1920×1080) 해상도 게임에 최적화된 지포스 RTX 3060 그래픽카드와 노트북용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칩셋을 발표했다.
■ 지포스 RTX 3060 "GTX 1060 대비 성능 2배"
지포스 RTX 3060은 엔비디아가 지난 해 공개한 새로운 아키텍처 '암페어'(Ampere)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최신 게임에 레이트레이싱 효과를 적용했을 때 2016년 출시된 지포스 GTX 1060 그래픽카드 대비 최대 2배의 성능을 낸다.
제프 피셔 엔비디아 GPU 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은 "지포스 GTX 1060은 2016년 당시 풀HD 게임을 초당 60프레임 이상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출시된 게임에서 레이트레이싱 기능을 켜면 성능이 급격히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3060은 실시간 레이트레이싱과 DLSS 등 최신 그래픽기술과 더불어 게임 방송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 키보드·마우스 조작과 디스플레이 사이 지연 시간을 줄이는 엔비디아 리플렉스 등을 모두 지원한다.
GDDR6 12GB 메모리를 탑재하며 가격은 329달러(약 37만원)부터 시작한다.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통해 오는 2월 말부터 판매 예정이다.
■ 노트북용 지포스 RTX 30 시리즈 출시
인텔 등 프로세서 제조사와 레노버,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CES 2021을 전후해 진행한 제품 브리핑과 기조연설에서는 '엔비디아 차세대 그래픽칩셋'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등장했다.
이 때문에 노트북용 RTX 30 시리즈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있었고 결국 엔비디아는 이날 노트북용 RTX 3060, 3070, 3080 그래픽칩셋을 공개했다. 주요 PC 제조사들 역시 신제품 정보에 탑재 그래픽칩셋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엔비디아는 최하위 제품인 지포스 RTX 3060은 풀HD 해상도에서 그래픽 수준 '최상'으로 초당 90프레임 이상을, 최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3080은 2K(2560×1440 화소) 해상도에서 그래픽 수준 '최상'으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슬림 노트북에서 최대 게임 성능을 낼 수 있는 맥스Q 플랫폼은 올해 3세대로 업그레이드 됐다. 각 프레임마다 AI 기반으로 전력 소모와 성능을 조절하는 '다이나믹 부스트 2.0', 냉각 성능을 조절하는 '위스퍼모드 2.0' 등 기능이 추가됐다.
국내외 주요 제조사들은 지포스 RTX 30 칩셋을 탑재한 게임용·콘텐츠 제작용 고성능 노트북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e스포츠를 겨냥해 초당 240 프레임 이상을 처리 가능한 'e스포츠 랩탑'도 여러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