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e스포츠 무엇이 바뀌나...프랜차이즈 제도부터 신규 리그 출범까지

LCK에 프랜차이즈 제도에 주요 기업 관심...FPS 게임 리그도 활로 찾기 나서

디지털경제입력 :2020/12/29 09:41

e스포츠 업계는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회 일정이 변경되거나 취소됐으며 오랜 기간 필요성이 제기됐던 e스포츠 선수 권익 보호를 위해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오는 2021년에도 e스포츠 업계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주요 종목의 운영 방식이 변경되며 신규 종목 흥행을 위한 행보도 시작된다.

리그오브레전드 국내 e스포츠 리그인 LCK에는 내년 스프링 스플릿부터 새롭게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된다. LCK의 프랜차이즈는 리그 참가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10개의 정규 팀을 선정해 시즌을 진행하는 제도다.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 후 그간 유지됐던 하위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는 폐지된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에 내년부터 프랜차이즈 제도가 도입된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팀은 리그 수익을 분배받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 관점에서 팀을 운영해 상품 판매나 스폰서십 등 다양한 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된 것도 프랜차이즈 제도의 장점이다.

LCK 프랜차이즈 입찰에는 총 21개 팀이 참가 지원서를 제출했으며 심사를 거쳐 지난 11월에는 내년 LCK에 참가할 10개 팀이 선정됐다. 기존에 e스포츠 팀을 운영하지 않던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농심은 팀 다이나믹스를 인수해 농심 레드포스를 창단했으며 담원게이밍과 샌드박스 게이밍, 프레딧 브리온은 각각 기아차, KB국민은행, 한국야쿠르트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동아시아 지역 통합 대회 펍지 위클리 시리즈.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에는 내년부터 동아시아 지역이 통합 대회인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가 도입된다.

PWS는 기존 지역별 대표 선발전 위주의 대회 구조에서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이 통합 진행하는 연 단위 시즌제 대회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차이니즈 타이페이, 홍콩-마카오 등 4개 지역의 24개 프로팀이 연간 총상금 5억 원을 놓고 온라인으로 경기를 펼친다. 한국에서는 16개 팀이 출전하며 그 외 지역에서는 4개팀이 출전한다.

펍지는 연 3회 대회와 더욱 많아진 경기를 통해 프로팀에게는 지속적인 대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팬에게는 다양한 배틀로얄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펍지는 오는 1월 6일부터 3주간 PWS 프리 시즌을 진행하고, 4월과 7월에 본선 대회인 PWS 페이즈1과 2를 이어간다. 6주간 진행되는 해당 대회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위클리 스테이지를 거쳐 주말에 진행되는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할 팀을 가리고 매주 우승팀을 가리는 식으로 펼쳐진다.

각 페이즈의 마지막 주에는 앞선 위클리 파이널에서 획득한 점수를 토대로 상위 16개 팀이 그랜드 파이널을 치르게 된다.

2021년부터 라이엇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 시작된다

내년에는 신규 종목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e스포츠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FPS 게임 발로란트의 e스포츠 생태계 구축도 이어진다.

라이엇게임즈는 내년부터 발로란드 e스포츠 글로벌 대회인 '챔피언스 투어'를 시작한다.

'챔피언스 투어'는 북미·남미·유럽·아시아·아프리카·호주 등 전 세계에서 진행되며 내년 초에 지역 단위 대회부터 시작해 연말에는 세계 수준의 챔피언을 가리는 글로벌 대회로 이어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이에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해 e스포츠 지원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총 8개 팀을 선정해 연 5천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 팀 운영과 선수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원 프로그램 참가 최소 자격은 ▲스테이지마다 챌린저스 본선 최소 1회 진출 ▲ 정식 계약된 5명 이상의 선수 및 1명 이상의 코칭 스태프 보유 ▲ 합숙 환경 제공 ▲ 코칭 스태프와 선수에게 인당 50만 원 이상의 최소 출전 수당 및 이에 준하는 보상 지급 ▲ SNS 채널 운영 등이며 최소 요건 이상의 선수 보상 및 복지 혜택, 체계적인 팀 운영 계획을 세우고 있는 팀의 경우 선정평가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