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사업, 데이터 플랫폼은 어때야 하나

[인터뷰] 나정옥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솔루션엔지니어링 전무

컴퓨팅입력 :2020/12/28 15:04

“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년 2월 본격화되면 절대 강자 없는 금융 플랫폼 간의 무한 경쟁 시대가 열리게 된다. 대규모 고객 확보 경쟁이 아니라, 확보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필요를 한발 앞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 필요해진다. 때문에 금융업계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시스템을 잘 구성해 데이터 이동이나 발생의 경로에 따라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할지, 플랫폼을 어떻게 구축할 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솔루션 엔지니어링 총괄 전무는 본지와 최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솔루션엔지니어링 총괄 전무

나정옥 전무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정부 인가를 위해 법제도를 수용하면서, 제공 서비스를 마련하고, 데이터 거버넌스를 수립하면서, 안전하고 민첩한 IT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데이터 영역은 기존 고객의 개인 자산관리 시스템과 정보계 시스템 내에 축적된 데이터와 연계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무는 “특히 금융업의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 주권자의 계좌통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픈 API로 각 금융사에서 정보를 입수하면서, 자사의 마이데이터허브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신속하게 스코어링해 최적의 제안을 내놓음으로써 경쟁력 향상을 이루려 한다”며 “마이데이터를 위한 핵심 IT 요소는 데이터 관리를 담당하는 영역으로, 비즈니스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반드시 지원해야 하는 IT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법, 신용정보법 등 데이터 3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21개 업체의 마이데이터 사업자 예비인가를 발표했고, 본심사를 거쳐 내년 1월말 본 허가를 내줄 예정이다. 2월부터 시중 은행, 카드사, 여신전문사, 금융투자사, 상호금융, 저축은행, 핀테크 등의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성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개정 신용정보법 시행에 따라 신설된 업종으로 금융위 인가를 받아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은행과 카드 등 각 금융업권별로 흩어져있던 신용 정보를 한 데 모아 통합 관리하고, 정보 관리 및 데이터 컨설팅과 분석 등을 부수 업무로 할 수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 자문과 일임, 대출의 중개와 주선, 전자금융업, P2P대출(온라인 투자연계 금융업) 같은 핀테크 사업도 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외에도 마이데이터 중계기관, 데이터 전문기관, 데이터 거래소 등을 포괄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여러 관련 기업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면서 정부 요건과 사업 측면에 충족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려 준비하고 있다. 각자의 상황과 이해관계, 목표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와 시나리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업체를 이용하는 ISP 컨설팅 단계에서 실제 실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이 진행되고 있다.

나정옥 전무는 “요즘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는 고객사가 실제로 어떤 서비스 제공할 것인지, 어떤 아키텍처로 서비스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아이디어를 갖고 실행을 조금씩 진행하는 상황”이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플랫폼 구축은 IT서비스 업계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중소규모 IT서비스 사업자 중에서 마이데이터 준비 고객사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는 오랜 기간 투자를 통해 EDW나 빅데이터를 많이 갖고 있고,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어느 하나로 정해진 건 없으며, 기투자한 인프라를 확장하거나 기존 정보계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면서 마이데이터는 새롭게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경우 오라클의 클라우드앳커스토머처럼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솔루션이면서 고객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으로 두고 구성하는 형식으로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이 제안하는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현 방안

서비스 관점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데이터 제공 측면(금융사, 카드사, 보험사, 공공)과, 데이터를 수집해 마이데이터관리플랫폼으로 어떤 정보 주체자가 요청한 데이터뿐 아니라 사업자의 기 구축 고객관련 데이터를 다양하게 분석해서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안하는 식의 부가서비스 측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가져와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란 의미다. 개인별 부채현황분석, 소비지출패턴분석, 신용카드 이용패턴, 소비성향 분석 등 다양한 관점으로분석이 이뤄지게 된다.

나 전무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하고, 어떤 주기로 관리하고, 어떻게 디자인하고, 기존 데이터와 어떻게 관리하고, 데이터 거버넌스는 어떻게 가져갈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고객이 요구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 요청 시점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요구 데이터 외에 필요한 적격정보 같은 개인별 흔적정보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맞춤화된 서비스를 할까 관점에서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무는 사업자가 고객A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데이터 흐름을 예로 들었다. 고객 A가 전체 금융계좌를 B금융사에 통합조회하고자 할 때의 시나리오다.

A고객의 요청에 B금융사는 C 중계 기관에 모든 금융사의 계좌정보, 입출금 정보를 의뢰하고, C중계기관은 고객A가 공유에 동의한 금융기관 정보를 모아 B금융사에 전달하게 된다. B금융사는 자사의 웹로그, 모바일로그, 접촉정보, 계정정보 및 입출금 정보를 실시간으로 가져와 데이터를 저장한다. 웹로그에서 파악된 정보는 대출상환 관련 정보였고, C중계기관에서 받은 정보는 D은행의 적금만기로 인한 만기환급금 출금 확인 정보다. 이에 B금융사는 고객A가 자사에 일반, 신용, 담보 대출을 모두 갖고 있으며 만기환급금으로 대출상환을 하고자 함을 인지한다.

B금융사는 즉시 3개의 대출 중 어느 것이 수익성이 가장 좋은지 '실시간 스코어링'해 일반대출을 상환하도록 하면서, 개인자산관리(PFM)를 통해 자산운용에 대한 상품을 제안하고, 캠페인관리시스템(CMS)에 캠페인 실시중임을 등록하고, 전체널에 캠페인을 알린다. 결과적으로 고객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원활한 데이터 수집/제공이 돼야 하지만, 고객 데이터의 축적된 정보를 기반으로 요청시점에 대한 실시간 분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는지가 중요한 요소다. 계정, 로그, 접촉, 캠페인 정보관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 구동돼야 비즈니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나 전무는 “마이데이터 인프라는 다양한 금융사나 사내 구축된 데이터를 실시간 또는 배치 방식으로 수집해야 한다”며 “플랫한 정보뿐 아니라 그의 상황에 맞는 금융 주기 여건을 분석해 맞춤화된 자산관리를 제안해야 하는데, 외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금융, 의료, 세금 등의 정보 요청해 이를 외부에서 받아 기존 데이터와 결합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년 2월부터 본격화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하면서 이미 검증된 기술을 반영하는게 상당히 중요하다”며 “마이데이터 가치사슬 중 핵심이 IT요소이며, 다양한 금융사, 데이터 소스와 인터페이스할 수 있어야 하고, 데이터 수집 시 정보주체 고객 정보를 실시간 OLTP, OLAP 배치 등이 함께 적재할 수 있어야 하며, 비정형 데이터 같은 총망라하는 데이터를 마이데이터 허브라는 인프라에 적재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데이터 플랫폼 기술 요소

마이데이터 플랫폼의 데이터 인프라는 특수목적형 데이터베이스나 단순한 데이터베이스로 수용하기에 매우 복잡하다. 다양한 쿼리, 마이닝, 챗봇 같은 형태로 인터페이스하는 쿼리 기술, 다양한 주체의 스코어링을 실시간 반영하는 기술, 멀티 유저를 지원하는 환경, 신속하게 대량 데이터를 적용, 싱글소스오브트러스트란 데이터 정합성 제공 등이 필요하다. 이런 혼한 워크로드를 동시다발로 진행할 수 있고, 보안성까지 갖춘 플랫폼이 요구된다. 검증된 기술을 사용하라는 나 전무의 조언은 이같은 복잡성 속에 필수적인 예측가능의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백업, 복구 시스템을 반드시 갖춰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이나, DR 플래닝 등의 체제를 강화하고 온전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플랫폼에서 데이더를 처리할 때 이런 부분을 다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관점에서 예상되는 데이터 처리 부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요소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다양한 데이터 유형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로 인해 각 데이터 형태별로 목적별 DB가 많아지는데, 마이데이터 플랫폼에선 이런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뷰로 볼 수 았어야지, 이를 각기 떨어진 DB로 구축해 페더레이션하는건 속도나 타임투마켓에 지장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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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I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혼합 워크로드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오라클 엑사데이터 X8M’,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오라클 컨버지드 데이터베이스19C, 비정형 데이터워 관계형DB를 하나의 소스로 분석하게 해주는 오라클 빅데이터SQL, 통합 보안을 제공하는 ‘오라클 어드밴스드 시큐리티’, 데이터 암호화를 위한 ‘액티브 데이터 가드’, 빠르고 쉽게 고도의 분석을 할 수 있는 ‘오라클 어드밴스드 애널리틱스’, 수백테라 데이터를 백업하는 ZFS 리커버리 어플라이언스, 빠른 데이터 ETL을 위한 ‘오라클 골든게이트’ 등을 제안했다. 오라클 클라우드를 활용해 다양한 최신 디지털 혁신 기술도 유연하게 접목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데이터를 빼고선 어느 것도 논의할 수 없는 시대”라며 “오라클은 고객에게 데이터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윈윈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