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응급의료시스템으로 응급환자 생존률 높인다

구급차에 응급처치방안·최적이송병원 경로 지원...골든타임 확보 기여

방송/통신입력 :2020/12/17 14:00

5G 이동통신 기반 인공지능(AI) 응급의료시스템으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가 더 쉬워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김창용, NIPA)은 연세의료원(원장 윤동섭)을 중심으로 7개 의료기관, KT, 카카오모빌리티 등 14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G 이동통신 기반 AI 응급의료시스템 개발(이하 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 사업의 연구개발(R&D) 성과보고회를 17일 개최했다.

이 사업은 정부가 2019년부터 3년 간 180억원을 투자해 2년간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2개 지역에 보급·확산하는 사업으로, 응급환자 발생부터 치료까지 신속하고 일관된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소방청이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119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이 5G AR 글래스와 360도 카메라로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과 대화하며 환자를 돌보고 있다.(사진=KT)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4대 중증응급환자(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의 맞춤형 응급처치와 신속한 응급실 이송을 통해 적시치료시간(골든타임)을 확보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응급환자의 다양한 정보(음성, 영상,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5G 망을 통해 통합플랫폼에 전송할 수 있는 구급차 내 장비와 응급데이터 통합·분석 플랫폼으로 구성되며, 의료기관내 응급실 단말기를 추가 지원한다.

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는 통합플랫폼에 전송된 응급데이터를 분석해 구급차 내 구급대원에게 ▲표준 응급처치방안 제시 ▲구급활동일지 작성지원 ▲최적이송병원 경로 등을 제시한다.

응급실 전문의들에게는 구급차 내 상황을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응급환자 도착 전에 최적의 치료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과보고회에서는 ‘지능형응급의료서비스’를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실제 응급상황을 가정해 환자발생부터 최적 병원 이송까지 각 단계별로 구급대원들과 의료진이 지능형 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을 시연하고 참석자들에게 중계했다.

행사장 외부에 전시된 119구급차에서는 구급차 내부에 설치된 응급환자 데이터 수집 장치들을 소개하고, 응급환자 데이터 측정 및 분석 결과를 직접 확인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관련기사

장석영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ICT 역량이 응축된 결과물”이라 말하며 “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장혁재 연세의료원 사업단장은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응급현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결과를 도출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