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비전, AI로 150억 위조상품 적발

생활용품 스타트업 콜라보스페이스가 내놓은 '블록' 위조 상품 관련

컴퓨팅입력 :2020/12/14 11:52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은 아이디어 생활용품 스타트업 콜라보스페이스의 페이스쉴드 브랜드 '블록(BLOCC)'과 관련해 150억 상당의 위조상품을 적발 및 제거했다고 14일 밝혔다.

'블록(BLOCC)'은 직접적인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뿐만 아니라 손으로 눈과 코, 입 등을 습관적으로 만짐에 따라 감염이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안면 보호대로 코로나 19 이슈가 확산되면서 정식 출시 전부터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해외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 ‘인디고고(Indiegogo)' 및 ‘마쿠아케(Makuake)'에서 11억원 이상 펀딩을 받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식 제품이 생산되기도 전에 중국 및 동남아시아의 위조상품 업자들이 블록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 위조상품을 제작해 아마존, 쇼피, 라자다,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8개 국가 11개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먼저 유통하면서 콜라보스페이스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마크비전은 블록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는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판매자 계정 수천개와 수만건의 제품을 모니터링해 신고했고, 이를 통해 제거한 위조상품 규모는 150억원에 달했다. '블록'의 페이스쉴드는 현재 인디고고와 킥스타터에서 펀딩에 참여한 고객들을 대상으로만 발송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은 대부분 가품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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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해외시장에 상품을 출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를 받기 위해 공개된 제품의 디자인과 브랜드명을 무분별하게 도용해 스타트업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 하락, 매출 감소를 막고,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제품 출시 전부터 체계적인 위조상품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크비전은 국내외 이커머스에 진출한 기업들의 위조상품 모니터링, 신고, 삭제 과정까지 한번에 처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및 북미 지역 10개 국가, 20개 이커머스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2021년까지 국내외를 포함해 100여개 이커머스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 마크비전, 콜라보스페이스 ‘블록(BLOCC)’ 위조상품 모니터링 서비스 이미지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