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11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미래 전기차 비전을 제시했지만, 전기차 안전 대책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전기차 전략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 모델로 나뉜다. 내년에는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을 출시하고, 2022년에는 폭스바겐 전기차 ID.4.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충전인프라 등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급속충전기 확충, 충전 예약서비스, 충전 대행서비스, 가정용 충전기 무료 설치 지원, 충전 크레딧 제공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전기차 안전대책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못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 부문 사장, 제프 매너링 아우디 부문 사장 등은 또 전기차 관련 부품 보증 계획도 전하지 않았다.
지디넷코리아는 추가적으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측에 관련 대책을 서면으로 물어봤다. 특히 국내에는 코나 전기차 화재, 테슬라 충돌 사고 등 전기차와 관련된 대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질문 사항에 포함했다.
이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관련해 아직 국내에 보고된 사례가 없다”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상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슈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에서 아우디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벤틀리, 람보르기니의 브랜드를 운영 총괄하는 그룹사다.
그룹사 소속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전기차를 내세운 곳은 바로 아우디코리아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사이드미러 자리에 카메라를 탑재시킨 전기차 ‘이-트론(e-tron) 55 콰트로’를 내세운 적이 있다.
당시 아우디코리아는 전기차 관련 서비스 인력이나 안전 대책 등을 전하지 않고, 5년 무료 충전 크레딧을 내세웠다. 전기차 운행 시 나타날 수 있는 사고 대응을 서비스센터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는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부터 들어올 전기차 물량 확보 방안에 대해 “전동화 전략의 첫 시도로 들여온 e-트론이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아 내부적으로 매우 고무적이다”며 “고객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을 시의적절하게 수입해 오기 위해 전 세계 여러 공장들에 거쳐 물량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수송에너지 ‘자동차연비’ 웹페이지에 따르면,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의 국내 인증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220km다.
아우디에 따르면,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는 시속 0에서 100km/h까지 6.8초만에 도달한다. 유럽 WLTP 기준의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347k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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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4.는 아직 국내 인증 기준 주행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125킬로와트급 고속충전으로 약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1일 선보인 전기차 2종을 포함해 향후 3년간 8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