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니가 원격근무로 코로나19 맞선 ‘깨알’ 방법

인용휘 팀장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 상태서 신뢰와 책임감 필요”

올봄부터 국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일면서 원격(재택)근무를 전사적으로 시행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었다.

반면 일부는 업무에 심각한 차질을 우려해 원격근무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직원들의 불만을 샀다는 뒷얘기들도 적지 않게 들렸다.

이 가운데 모바일 홈쇼핑 서비스 ‘홈쇼핑모아’를 제공하는 버즈니는 올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계를 빠르게 도입했다. 이 회사는 의사결정이 빠른 스타트업의 강점을 살려 원격근무를 위한 TF팀도 꾸리고, 이에 필요한 협업툴도 적극 사용해 공백 없는 업무를 이어갔다.

버즈니 인용휘 조직문화개발팀장

특히 임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혹시나 있을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여 더욱 만족도 높은 원격근무 체계를 갖췄다. 선택적 자율출근제를 함으로써 직원들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다. 버즈니 인용휘 조직문화개발팀장은 이 같은 노력에 직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인용휘 팀장은 “환경 변화에 따라 각자 불편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코로나19가 확산이 시작되던 2월 말 빠르게 재택근무 도입을 결정한 것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오랜 기간 재택근무를 유지하며 회사가 직원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행착오와 아찔한 경험도 했다. 원격근무 도입 초반 업무용 메신저인 ‘슬랙’을 통해 출근 인사를 남기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불필요한 알람이 너무 많아져 직원들의 불만이 생겼다. 이에 회사는 인사 캠페인을 일찍 종료했다. 특히 회사 건물 내 병원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다녀갔다는 정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버즈니는 원격근무여서 가슴을 쓸어내린 상황도 있었다.

인용휘 팀장에 따르면 버즈니는 원격근무 상황에서도 원활한 업무와 조직원 관리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한다.

먼저 사내 포털 서비스인 ‘버대리’는 원격 상태에서도 출퇴근을 할 수 있고, 버즈니 크루가 서로의 근무 시간을 공유하거나 휴가를 등록하고, 사내 복지 제도를 신청하는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또 사내메신저로는 슬랙을, 사내 전직원이 모여 비전과 주간 이슈 등을 공유하는 용도로는 유튜브를 이용한다. 아울러 미팅 예약, 업무 스케줄 공유 등에는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며, 사내 지식 기록과 공유 목적으로는 일종의 사내 위키 서비스인 ‘콘플루언스’를 쓴다. 이 밖에 이슈트래킹 도구로 ‘자라’를 사용하면서 주 단위로 할 일들을 정하고 협업 요청이나 업무 진행 상황 등을 파악하고 공유한다.

버즈니 B라운지

선제적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한 만큼 그 동안의 쌓인 노하우와, 원격근무 선배로서 다른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없을까? 이에 인용휘 팀장은 직원 한 명 한 명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 팀장은 “단순히 제도나 복지 차원 문제가 아니라 직원의 안전은 기업의 생존과 실행력과도 결부돼 있다. 조직 내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리스크는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의 구축이 중요하고,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더라도 동료들이 공통의 목표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는 신뢰와 책임감이 조직 내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론적으로 원격근무의 도입은 각 기업의 문화, 환경, 비즈니스, 전략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이를 총괄하는 대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버즈니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정부의 지침을 포함한 시장의 환경 변화, 전략 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며 “작은 것들은 흐름에 따라 계속 바뀌겠지만, 직원의 안정적인 회사 생활과 동반 성장, 투명한 정보 공유 등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과 원칙들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버즈니 인용휘 조직문화개발팀장

다음은 인용휘 팀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이후 버즈니의 원격근무 소개와, 어떤 업무 방식과 규칙들을 도입했나?

버즈니는 올해 2월 25일, 코로나 사태를 심각단계로 규정하고 일찌감치 재택근무에 들어간 이후 10개월째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원활한 재택근무를 위해 경영전략조직의 각 팀장들로 구성된 재택근무 TF팀도 구성했다. TF팀은 회사 내외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취합하고, 매주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파악해 재택근무 관련 정책 및 지속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전사 재택근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혹시나 있을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했다.

버즈니 크루는 재택근무 도입과 업무 환경에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지만, 재택근무가 장기화되면서 업무 집중도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런 직원들의 목소리와 국내의 여러 상황에 맞춰 4월부터 '선택적 자율출근제'(개인의 업무 상황이나 여건에 맞춰 회사출근과 원격근무를 자유롭게 선택)를 도입하게 됐다.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선택적 자율출근제'를 유지했고,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5단계에 맞춰 버즈니 단계별 재택근무 정책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일 때는 선택적 자율출근제. 1.5단계 이하일 때는 주 4회 출근을 하고, 주 1회 선택적 자율출근제를 시행한다. 현재 버즈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맞춰 선택적 자율출근제를 유지 중이다.

최근 통계를 내보면 전체 직원(80명)의 20~30%가 자발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재택근무를 선택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는 원격 이전에도 온라인 협업도구를 활용해 진행 사항들을 공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다 할 큰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다만 매주 월요일에 각 팀의 리더들이 모여 각 팀의 진행상황과 주요 지표 변화, 이슈 등을 공유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금요일에는 전 직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도입 초기에는 아침마다 미팅을 진행하여 이슈 상황들을 공유했으나 적응이 됨에 따라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 전환했다.

수개월 진행된 원격근무에 대한 내부 평가는 어떠한가?

환경 변화에 따라 각자 불편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겠지만, 코로나19가 확산이 시작되던 2월 말 빠르게 재택근무 도입을 결정한 것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오랜 기간 재택근무를 유지하며 회사가 직원의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 대해서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격근무를 위해 사용한 솔루션(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여러 제품 중 해당 솔루션을 선택한 이유는?

버즈니에서는 재택근무 시행 전 부터 다양한 툴을 이용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한 준비들을 하나 둘 진행해왔다. 만약 원격근무 도입을 고려한다면, 온라인 협업을 돕는 도구들이 많다. 직원들의 협업 도구 사용 학습에 드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미 익숙한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도구 선택에 있어 정답은 없고, 기업의 업무 특성에 적합한 것을 고르면 된다고 생각한다.

■ 버대리(buzzni daily)

버대리는 버즈니 경영전략 조직 내에서 개발 및 운영 중인 사내 포털 서비스다. 원격 상태에서도 출퇴근을 할 수 있고, 버즈니 크루가 서로의 근무 시간을 공유하거나 휴가를 등록하고, 사내 복지 제도를 신청하는 등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출/퇴근/휴가 등 업무 협조가 필요한 동료의 근무상태 현황을  바로 알 수 있어 서로 떨어져서 일하는 버즈니 직원 간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딜레이를 최소화 하고 신뢰를 만드는 역할도 수행한다.

근태관리를 담당하는 인사담당자에게 있어서도 필수적인 도구며, 추가로 코로나 확진자 현황 Open API를 이용해 확진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도 추가했다.

■ 슬랙

슬랙은 사내메신저로 활용된다. 목적에 맞게 채널들을 생성하고 유관자들을 초청해 대화를 진행할 수 있다. 텍스트로 주고받기 번거로운 경우에는 슬랙에서 제공하는 비디오/오디오 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서비스의 주요 지표나 다양한 편의기능을 돕는 자동화 봇을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다만 채널이 많기 때문에, 공식 채널들을 잘 관리하고 중요한 정보들을 직원들이 놓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유튜브 & obs studio

버즈니는 3층에 위치한 B-Lounge에 매주 금요일마다 전 직원이 모여 비전, 주간 이슈, 공지사항 등을 공유하는 '버즈니 프라이데이 토크' 세션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원격근무 전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어려워지자,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고 채팅 기능을 통해 발표자와 직원들 간 의견을 주고받는 방법 등을 고안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obs studio를 이용하면 발표자와 채팅 질의응답 화면도 공유할 수 있고, 유튜브 송출 및 영상파일 저장도 간편하다. 저장된 영상은 유튜브 내에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검색되지 않도록 공개범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프로젝트 진행 로드맵에 대한 공유나, 업무 노하우 공유, 창립 기념일 행사 및 법정 의무 교육 또한 유튜브를 이용해 진행했다.

■ 구글 미트 & 구글 캘린더

버즈니에서는 미팅 예약, 업무 스케쥴 공유 등을 위해 구글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에서는 원격 회의 기능을 (구 행아웃) 캘린더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기에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과정도 원활한 편이었다.

앞서 언급한 슬랙과도 연동할 수 있어, 미팅 일정이 다가오면 메신저로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여러 명이 회의하는 경우 소리가 겹치거나 하기 때문에 대면으로 회의하는 것보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 콘플루언스(confluence) & 지라(jira)

재택근무를 하는 중에는 신규 입사자가 접할 수 있는 정보의 범주가 한정 된다. 지식 기록과 공유를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점이 많지만, 버즈니는 그동안 많은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콘플루언스는 일종의 사내 위키로, 각 조직별 OKR, 업무 회고, 업무 관련 히스토리나 정책, 복지 제도 등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많은 정보들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있다.

지라는 이슈트래킹 도구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주로 사용된다. 주단위로 할 일들을 정하고, 협업 요청을 하거나 업무의 진행상황 등을 파악하고 공유하는데 사용된다.

그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협업도구들을 사용한다. 효율적이고 생산성이 좋은 도구가 있다면 서로 공유하고 적용하는 것이 자유로운 편이다.

버즈니 웹사이트 메인 캡처

원격근무 시행에 따른 시행착오 사례가 있다면? 또 생각지 못하게 또는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이 있었다면?

재택근무 도입 초반 주에 메신저인 슬랙 공동채널에 출근 인사를 남기는 캠페인을 시행했었다. 그러나 불필요한 알람이 너무 많이 온다는 의견들이 있었다. 사실 출퇴근 체크는 버대리를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인사 캠페인은 일찍 종료하게 됐다.

회사 건물 내 병원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다녀갔다는 정보가 있었다. 다행히도 버즈니는 재택근무를 하는 상황이었기에, 다들 안심할 수 있었다. 또 아직까지 직원 및 직원 가족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직원들이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코로나와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버즈니 직원 뿐 아니라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고, 코로나가 하루 빨리 종식됐으면 한다.

팀이나 업무(역할)에 따라, 또 개인차에 따라 원격근무에 대한 성과가 다를 것 같다. 더 성과가 좋은 팀이나 개인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 같다.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조율했나?

아무래도 외부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모든 직군들은 업무 진행에 있어 올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물론 버즈니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원격을 우선으로 하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정책들을 개편해 이를 지원하고자 했다.

일별, 주별로 각 스쿼드(조직)별 리더들이 모여서 주요 지표변화나 진행 상황들을 공유했다.

채용 시장이 비활성화 됨에 따라 핵심 인재 채용에 어려움도 겪은 한 해였다. 채용이 늦어지게 된 조직은 목표하던 성과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위해 회사의 전략 우선순위에 따라 조직개편을 진행하기도 했다.

채용에 있어 어려움이 컸을 것 같다. 또 코로나19로 채용 자체가 더 힘들지는 않았나?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채용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찾는 것은 버즈니만이 겪는 문제는 아닐 듯 하다. 다행스럽게도 버즈니가 운영하는 홈쇼핑모아는 모바일 커머스 비즈니스 업계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고, 그로인해 인재 채용 계획이 축소되거나 하지는 않았고 되레 확대된 바 있다.

전략적 인재 구성 목표인 90명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도 계속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입사한 신규 입사자의 경우 입사 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바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또 비즈니스 및 채용시장에서 경쟁력을 만들기 위해 초봉 인상 (개발 직군 대졸 신입 기준 5천만원 상향), 사외 추천인 제도, 콘텐츠 구축 등 여러 활동들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버즈니에 입사하신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재택근무제도를 보고 입사결정을 하셨다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채용시장에서 재택근무 여부가 기업선택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온라인 면접 과정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직원들이 비대면 근무환경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온라인 면접 자체가 특별히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면접관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을 진행하다 보면 사운드가 겹치거나 네트워크, 카메라, 마이크 등의 상태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 등이 간혹 발생하는데, 이를 조정하기 위한 불필요한 시간들이 소모되는 것은 불편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면접관 간에 역할을 분배하고 질문이나 순서들을 사전에 공유하거나 면접 진행전 사전 네트워크 테스트를 하는 등 진행이 매끄럽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버즈니 인용휘 조직문화개발팀장

원격근무로 인한 직원들을 위해 여러 이벤트와 지원을 했다. 누구의 아이디어며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나?

버즈니는 의식적으로 직원들이 자연스레 접점을 만들 수 있도록 넛지하는 이벤트나 제도 등을 진행해 왔다. 비대면 환경에서는 이런 접점이 줄어들다 보니 직원들에게 아쉬움이 있었다.

경영전략 조직의 구성원들은 평소에 직원들과 작은 스몰톡 등을 편하게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나 불편 사항을 수집하고 공유하고 실행한다. 누구 한명의 아이디어라기보다는 서로 하나씩 보태어 시너지를 내는 형태로 다듬어 완성해 나간다. 우리의 문화적 방향과 해왔던 맥락과 일치하고, 내부 반응이 좋다면 순식간에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소속감이 약화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

코로나 초기부터 원격근무 시스템을 도입한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스마트하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다. 재택근무보다 만나서 서로의 얼굴을 보며 일하는 것의 가치는 버즈니에 있어서 소중하다.

그러나 펜데믹 상황에서는 관점을 달리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기업일수록 직원 한명 한명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보는데, 이는 단순히 제도나 복지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 직원의 안전은 기업의 생존과 실행력과도 결부돼있다. 조직 내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그 리스크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기업이 정통적이냐, 아니냐를 따지기 전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 환경이 구축되어 있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도 장비나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상황이 갖춰져 있다면 다음 장애물은 조직문화적인 부분인 것 같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도 생각한다. 공동의 목표에 대해 전사가 공유해야 하며, 서로의 모습을 볼 수 없더라도 동료들이 이를 위해 기여할 것이라는 신뢰와 책임감이 조직 내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재택근무'의 도입은 각 기업의 문화, 환경, 비즈니스, 전략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무엇보다 이를 총괄하는 대표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가 한동안 지속될 텐데 ,앞으로 버즈니의 업무 방식과 환경, 대응 방향은 또 어떠한가?

버즈니는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정부의 지침을 포함한 시장의 환경 변화, 전략 등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작은 것들은 흐름에 따라 계속 바뀌겠지만, 직원의 안정적인 회사 생활과 동반 성장, 투명한 정보 공유 등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과 원칙들을 기반으로 더욱 성장하고자 한다.

또 지난 1년 가까이 쌓아온 재택근무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버즈니는 재택근무의 높은 업무 집중도와 대면 업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조합한 새로운 근무 형태를 고민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