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의 수행기관을 최종 확정하고 내년 6월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약 5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연구센터는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에 들어선다.
센터는 내년 12월까지 모듈 라인 구축을 완료한 후, 2022년 4월까지 셀 라인 구축을 마무리지어 2022년 6월 최종 준공된다. 산업부는 모듈라인 구축이 완료되는 2022년 1월부터 업계가 센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참여기관엔 대전테크노파크·고려대학교·충남대학교가 선정됐다.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은 정부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통해 발표한 그린뉴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태양광 업계가 염원해온 태양광 연구·개발(R&D) 혁신 인프라로 꼽힌다.
이 센터엔 국내 태양광 셀·모듈 기업과 관련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공동 활용하는 100메가와트(MW)급 파일럿(pilot) 라인이 들어선다. 기업 간 협력형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산업부는 올해 3차 추경을 통해 이번 사업의 예산을 확보, 지난 9월엔 연구센터의 성공적인 구축과 운영을 위해 국내 태양광 업체들과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태양광 제품의 효율·단가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며 "태양광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가 우리 태양광 업계의 초격차 기술혁신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태양광 R&D 혁신전략'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2030년 태양전지 효율 35% 달성과 해외 경쟁사 대비 기술격차 2년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한다"며 "세계적으로 차세대 태양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탠덤 태양전지' 양산화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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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연구센터 구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R&D 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력형 R&D가 활발히 이뤄져 국내 태양광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달 중 '태양광 공동 연구센터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파일럿 라인 설계와 장비도입 사양, 향후 센터운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