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노조에 대화 요청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과정서 노조 의견 반영할 것"

금융입력 :2020/11/27 11:09    수정: 2020/11/27 14:45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근로자에게 공개적으로 대화를 요청했다.

27일 산업은행은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양대 국적항공사 통합을 포함한 이번 항공업 구조개편 방안의 실행 주체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아시아나항공 노조 측에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등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산업은행)

산업은행 측은 "다음주 이뤄질 투자 실행과 향후 PMI(인수 통합 전략) 진행 과정에서 고용안정과 관련해 주요 이해관계자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의견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하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와 조종사노조는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매각이 되지 않으면 파산해야 한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며 "노사정 회의체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산업은행 측은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의 고용안정을 약속한 만큼 합병 후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관련기사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투자합의 시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확약했다"며 "통합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직원 전원을 승계함으로써 직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세부적인 통합 이행방안 마련을 위한 PMI 계획 수립 시 고용유지 방안을 주요 사항으로 다룰 예정"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의 불안을 이해하고 있으며 고용안정 관련 사항이 잘 준수되고 이행되는지를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