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장관 "주파수 추가 공급해 5G 속도 1.9Gbps로 높일 것”

"28GHz 대역 B2C 서비스 불가능…3.5Ghz 활용해 속도 향상"

방송/통신입력 :2020/10/22 13:36    수정: 2020/10/22 13:37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주파수 추가 확보를 통해 전 국민 대상 5G 서비스 속도가 최대 1.9Gbps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망 상용화가 어려운 28GHz 대역이 아닌 3.5GHz 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를 통해 서비스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속도는 5G 상용화 당시 강조했던 최고 속도인 20Gbps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올 상반기 이통 3사의 5G 평균 속도인 634Mbps에 비해서는 2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G 상용화 초기에는 28GHz 대역을 통해 최대 20Gbps의 속도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는데, 현실은 3.5GHz 대역만 대국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며 “(28GHz 대역을 사용하지 못하면) 실제 5G 이용자는 3.5GHZ 대역의 100MHz폭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속도도 634Mbps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 참석한 최기영 장관,(사진=뉴시스)

28GHz 대역은 직진성이 강해 더 빠른 전송속도와 대폭 줄어든 지연시간을 제공하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숫자의 기지국을 설치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고려해 정부와 사업자는 28GHz를 B2B 중심으로 활용하고, 전국이 아닌 한정된 지역에서만 가능하도록 상용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변재일 의원은 “정부가 5G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추가로 주파수가 공급된다 하더라도 속도는 1Gbps를 조금 넘는 수준일 것”이라며 “정부는 최초에 홍보한 5G 속도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향후 어떻게 5G 전략을 세울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기영 장관은 28GHz 대역의 전국망 적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3.5GHz 대역 주파수 추가공급과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를 높이겠다고 답했다.

최기영 장관은 “스펙트럼 플랜 전략을 통해 주파수를 추가 공급하기 위한 전략을 시행 중이며, 3.5GHz 대역 주파수 추가공급을 통해 실제 이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 속도는 1.9Gbps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28GHz 대역은 B2B나 핫스팟 지역에서 상용화될 수 있고, 전국망이 구축되면 3.5GHz 대역에서 단독규격(SA)으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정부와 이통3사가 홍보한 5G 최고속도를 신뢰하고 서비스에 가입한 국민이 많은 만큼, 정부가 정책목표를 상향해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정숙 의원은 “국민은 5G가 상용화되면 LTE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5G 서비스에 가입한 것”이라며 “28GHz 대역을 B2B나 핫스팟지역에서만 제공한다고 했는데, 일반 국민이 사용하는 품질도 B2B와 유사하게 제공되도록 정책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기영 장관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최 장관은 “28GHz 대역을 전국에 촘촘히 구축하는 것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B2B나 핫스팟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LTE에 비해 20배 빠른 속도라는 것은 이상적인 상황에서 충분한 대역폭이 확보됐을 때 구현할 수 있는 속도로, 가능하면 그 속도에 가까이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