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로레스 HP CEO가 1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HP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일어나고 있는 산업 전반의 변화와 향후 발전 방향을 밝혔다.
엔리케 로레스는 "코로나19 범유행(팬데믹)이 산업이나 생활, 업무 방식 등에 급격한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소통이나 협업 등 업무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고 이런 변화가 급격히 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PC가 생활의 중심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보편화에 대해 그는 "95% 이상의 인력이 원격근무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은 6개월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사무실은 단순히 일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업하는 공간으로 변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보편화된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은 전세계 PC 수요를 부추겼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IDC 자료에 따르면 HP는 올 3분기에만 1천 869만 대의 PC를 출하했고 1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엔리케 로레스 CEO는 "모든 사람들이 PC로 업무와 학습, 여가를 즐기면서 PC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제는 한 가정당 한 대가 하닌 모든 사람들에게 PC가 한 대씩 필요하다. 이는 무궁무진한 기회이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리케 로레스는 원격근무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에 대해 "이런 상황에서는 위협을 막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HP는 PC와 프린터 부문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또 소비자는 정보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기업을 신뢰한다. 고객의 정보와 자산을 지키는 것이 HP 브랜드 가치 중 하나"라고 밝혔다.
■ "3D 프린터·미세유체공학이 변화 이끌 것"
엔리케 로레스는 프린터 관련 기술이 향후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멈춘 상황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개인 보호용구, 인공호흡기 부품 등을 불과 몇 주 만에 설계해 400만 개 이상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D 프린터는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서 소비자에게 맞는 맞춤형 제품을 빠른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 분사를 미세하게 제어하는 기술인 미세유체공학(마이크로플루이딕스) 기술은 현재 의료계, 센서, 진단 영역에서도 적용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카테고리에서 기회 펼쳐질 것이다."
■ "기업 이익·지역사회 상생 추진"
이날 엔리케 로레스 CEO는 향후 HP의 지속 가능 성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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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HP는 사람과 지구, 지역 사회 공헌을 중요시한다. 기업의 가장 큰 역할은 주주 이익 증대이지만 이해 당사자와 지역 사회, 협력사를 위한 공헌 역시 중요한 요소다. 사회적인 책임과 기업 이익을 함께 지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HP는 향후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선도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며 새로운 비즈니스에서도 선두에 설 것이다. 또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다양성, 포용성, 지속가능성을 추진해 매일매일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