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최종 후보 2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현지시간)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4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회원국 조사 결과를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2차 라운드에 진출한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명희 본부장과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자가 최종 라운드인 3차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다자무역체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6월 말 유명희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한 이래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해 왔다.
이번 성과는 2차 라운드를 맞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러시아·브라질 등 WTO 회원국 정상 간 통화와 주요국 정상에 친서 송부, 박병석 국회의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 정부와 국회 최고위급 인사의 유선협의·면담·서한 및 현지방문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유 본부장의 선거 활동을 지원해 온 노력의 결과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유 본부장도 코로나19 상황에도 7월부터 10월까지 4차례 제네바·미국 등 해외 주요지역을 방문, 현지 지지 교섭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또 산업부·외교부 등 범부처 합동 TF(팀장: 청와대 정책실장)를 중심으로 주제네바대표부 등 세계 우리 공관을 통해서도 유 후보자의 지지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애초 2차 라운드는 인물보다는 아프리카·영 연방 등 지역이나 역사적 연고를 기반으로 지지표가 결집해 우리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산업부는 유 본부장이 정부 지원과 함께 통상 분야 전문성과 정치적 역량,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위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유럽·중남미·아시아·태평양·중앙아시아 지역 등 지역별로 고르게 WTO 회원국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WTO는 앞으로 2차 라운드를 통과한 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최종(3차)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고 차기 사무총장 선출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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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라운드의 구체적인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도록 남은 선출절차 기간 동안 범부처 합동 TF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지원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